유치하지만, 그래도 가슴 떨리는 일을 해라
“앞으로 뭘 하면 좋을까?”
혼자서 오랜 고민의 화두이고, 때때로 오랜 친구들과 식사자리에서도 이런 주제는 흔히들 한다.
현재의 일을 평생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으니 늘 고민이다.
누구에게나 제2의 인생은 막연히 느껴지지만 나이가 든 만큼 뭔가 새롭게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될 강박관념에 마음이 급해지게 된다.
과연 이제부터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어떤 일이 좋을까?”
거의 10년은 넘게 같은 질문을 달고 살지만 여전히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직업이나 일이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으면 좋겠고,
그 일로 내가 행복할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라는 막연한 생각만 하게 된다.
그렇다고 딱히 “바로 이거다”라는 것도 특별히 없다.
주위를 둘러보면, 늦은 나이에도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아서 잘하는 것도 보게 된다.
다양한 매체에서 제2의 인생을 이렇게 살라고들 하지만……
그분들은 어떻게 그 일을 찾았고, 어떻게 시작했는지 어떤 준비를 했기에 그 자리에 있게 된 지가 궁금하고
부럽기도 했다. 어떻게 그 어려운 문제의 답을 풀어낸 지가 궁금하다.
흔히들, 「가슴 떨리는 일을 해라」라고 하지만 사실 그런 일을 만나기도,
또 어떤 일에 가슴이 뛰는 일을 느껴본 지도 오래전이다.
어디 그게 그리 쉬울까!
「잘하는 일을 하라」라고 하는데,
못하는 일도 별로 없지만 또 딱히 잘하는 일도 없다.
「좋아하는 일을 하라」라고 하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일도 없다.
그저 쉬는 것이 편하고 좋아하니까.
그래서 시간을 내서, 최고의 커피 바리스타를 꿈꾸며 얼굴을 내밀어 보기도 하고,
빵 만든 과정, 유학 경험을 살려 이태리 비스트로 창업을 고려한 요리과정도 기웃거렸다.
빌딩관리를 위한 자격증 학원에도 문의해 보고 하였다.
그런데 그 오랫동안 고민을 풀어줄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과거 직장을 다니며 힘든 대학원 과정을 막 마칠 무렵, 여자대학교 3시간짜리 졸업작품 디자인 실습과정을
맡아 강의하였다. 그 대학의 2번째 강의 날 새벽 6시에 회사에 출근하여 일하고,
대학 강의를 마치고 정리하면 밤 11시다.
강의실 밖으로 나오면서 바라본 하늘에 선명한 별빛과 청량한 공기가 하루의 피곤을 날려준다.
그 보다 그 좋았던 건 가슴 한 편에 끓어오르는 만족감이었다.
참 오늘을 보람차게 잘 살았다”라고……
새벽에서 늦은 밤까지 그 힘든 고된 일정에도 내 가슴 깊은 곳엔 내 지식과 경험이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희열이었다.
한참이나 지난 그 기억을 떠 올리며 가슴 떨리고, 내가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보다는
어떤 일을 하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가 중요하지 않을까!
이제 그 문제의 실 마리를 찾았으니, 스스로 풀기만 하면 된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목표를 발견할 수 있다”라는 사실을 새
롭게 발견했다. 그래서 글 쓰기는 어떨까?
잘 쓰지는 못하지만 전공 관련 교재와 책을 4권 정도 출간했으니 약간의 자신감은 있다.
난 오늘도 그 실마리를 풀기 위해 이 글 쓰기를 계속해 볼까 한다.
앞으로 뭘 하면 좋을까? 는 머릿속 한 견에 계속 저장돼 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