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이 가까운 줄 알았는데, 너무 멀어요!
“어느 날, 그들은 죽어가면서 무슨 말을 남겼을까?
“살려주세요”, 나는 오늘도 매달려요.
천국이 가까운 줄 알았는데, 너무 멀어!
멀어도 너무 멀어!”
그래서 더욱 간절한 마음으로 누군가에게나 매달려요.
그리곤 건너편 장벽 속에서 불쑥 나와서,
내게 다음과 같은 말을 이유도 없이 하는 것이 아닌가!
‘어이! 친구, 네가 죽고 나면 누가 날 기억해 줄까?
그럼 내 삶의 기억, 그동안 써 온 숱한 글은 어떻게 될까?
노트북 속에서, 먼지 쌓인 노트로 책장 귀퉁이에 놓여 있겠지.
단 한 편의 글이라도 누가 날 기억해 주는 이가 있을까?
아니면, 어느 가을날의 낙엽같이 그렇게 바람처럼 부서져 쓸려가고 말건가?’
어느 날, 오랜 습관이 가져다준 병마에 들게 된 것이 오늘에 이르게 되었네!
오르막 산책길에서도 거친 숨소리에 견디지 못하는 육체는 하루하루 지쳐갔기에,
아침저녁의 찬기운에 잔기침과 들끓는 가래들이 거침없이 뿜어져 나오는 반복적 증상이 심해진
끝 봄날의 화창한 햇살을 타고 큰 병원으로 가야 했지.
병원 처방을 받은 독한 약 기운, 항암약물에 쉽게 지쳐 괴로운 몸이 견디지 못해 잠들지만,
잠시라도 뒤척이다 깨면 새벽녘까지 잠들지 못해요.
그러다 막 잠들라 치면, 꿈속에서 당신에게 매달려요!
꿈속에서도 “좀 더 시간을 줘요”.
그리고 “살려주세요”라고 절규하네요
“살려주세요”, 나는 오늘도 매달려요
나는 오늘도 하루 종일 당신에게 매달려요.
가능하다면 누구에게 든. 그리곤 힘 있는 자에게도 간절히 매달려요.
너에게 제게 “힘이 되는 말씀들을 해주세요”
이젠 어떤 말씀도 잘 들을 수 있지요.
더 이상 내 말 만을 하지 않을 게요.
당신의 말씀을 경건히 새겨서 들을 수 있겠지요.
당신의 말이 거짓이고, 혹이라도 과장이 섞이었더라도 무조건 듣고 따르고 싶어 졌지요.
이제 병든 몸은 죽어가지만 정신만은 아직은 멀쩡해요.
제발 이대로 죽게 버려지지 않게 해 주세요!
혼자 어둠 속, 그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은 상상도 하기 싫어요.
그래서 오늘도 꿈속에서 당신의 손을 꼭 움켜쥐어요.
“보세요. 정말이죠!”
“살려주세요”,
나는 오늘도 매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