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리뷰는 모든 학습에서 유의미하게 학습을 촉진할까?
Share it : 배움의 결과를 공유하게 하라
동료 리뷰(peer review)에서 학생들은 훈련된 동료 리뷰어의 역할을 맡아 프로토타입(prototype)에 대한 서면 및 구두 피드백을 교환한다(Hansen & Liu, 2005). 대안적인 설명을 요청하고 받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의 표현을 평가하고 수정할 수 있게 된다(Lundstrom & Baker, 2009). Cho & Schunn(2007)은 여러 명의 동료로부터 피드백을 받은 학부생들이 단일 전문가로부터만 피드백을 받은 학부생보다 비공식 과학 학습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동료 리뷰를 위한 스캐폴딩은 학습자 중심 교육(Student Centedr Learning) 설계에서 꼭 필요하지만, 자주 간과된다(Belland, 2014). 종종 사회적 상호 작용과 학습을 촉진하기 위해 동료 리뷰는 활용되지만(Trautmann, 2009), 학생들은 동료 리뷰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보고했다(Yang & Tsai, 2010). 왜냐하면 많은 학생들은 건설적인 리뷰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경험이나 지침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초보 리뷰어는 제한된 배경 지식과 경험으로 인해 피상적이거나 정보가 없는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다. 효과적인 동료 리뷰는 질문 프롬프트(Gan & Hattie, 2014) 및 코칭(Lam, 2010)과 같은 보완적인 스캐폴딩을 사용하여 촉진되고 모니터링된다. 안내 질문과 루브릭을 통해 학생들이 동료의 결과물을 검토하고 피드백을 잘하는 방법을 안내할 수 있다(Lee, Hannafin, 2016).
<자립준비 청소년 대상 10주차 메타버스 진로교육과정>의 적용
보호대상 아동의 학습에 도움이 되는 동료 리뷰를 촉진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 학생들이 매 차시마다 자신의 학습 결과를 패들렛에 스캔하여 제출하게 하였고, 이에 대해 팀 퍼실리테이터뿐만 아니라 같은 팀원들이 응원의 말이나, 피드백을 할 수 있게 안내하였습니다. 또한 앞서 <학습자 중심 교육이 뭘까13> 편에서 언급한 것처럼 중간공유회나 최종공유회 때 발표 내용에 대해 동료학습자가 응원의 말과 피드백을 포스트잇을 통해 건네줄 수 있게 안내하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해 본 결과 동료 리뷰는 다른 '청중을 통한 피드백'이나 '교수자를 통한 피드백'보다 효과가 떨어졌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개별적인 학습이 주로 이어지고, 동료 간 라포형성이 강화되는 세팅이 아니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물론 응원의 메시지 등은 실제로 '격려'가 되기도 했지만, 학습 결과물을 더 좋게 만들거나 이해 수준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동료리뷰어로서 해주지는 않았던 것입니다.
이는 만약 개별 학습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팀학습'이 진행되는 활동이었다면, 좀 더 효과적일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개별학습에서는 도움이 되는 동료 리뷰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라포형성'이라는 진입장벽을 넘어야 실질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지금까지 학습자 중심 교육(Student Centered Learning)의 3가지 원칙(Own it, Learn it, Share it)과 10가지 디자인 지침에 대한 설명과 실제 자립준비 청소년 대상 10주차 메타버스 진로교육과정에 해당 디자인 지침을 어떻게 적용했는지 소개하는 긴 프로젝트였습니다.
이후에는 SCL을 보완하는 측면의 이론적 배경인 비에스타의 상호주관성에 대해 설명드리고, 이를 어떻게 적용하였는지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학습자중심교육 #SCL #공유 #동료리뷰 #피드백 #스캐폴딩 #개별학습 #팀학습 #라포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