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감정을 극복하기 위해 이를 시로 표현한다.
인천에서 부산까지의 다양한 경로,
그 길들을 자꾸만 상상하고 또 상상하는
한 사람, 그리고 한 남자가 있다.
바로, 이 시를 쓰고 있는 본하다.
그는 여러 목적을 품고,
여러 상황 속에서 그 길을 그린다.
농담을 더 잘 받아들이기 위해,
화가 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부산으로 떠난 여행을 기억하며,
또 인천에서의 여정을 되새기며.
결국 그는 다시, 이렇게,
인천에서 부산까지의 다양한 길을
자꾸만 상상하고, 또 상상한다.
인천 문학동에서 부산 사직동까지,
인천 관교동에서 부산 온천동까지,
가는 그 길을 상상하면,
본하는 남들이 던지는 농담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신, 오히려 그 농담을
더 따뜻하게, 더 잘 받아들인다.
인천 삼산동에서 부산 사직동까지,
인천 산곡동에서 부산 온천동까지,
가는 그 길을 떠올려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은 상상 속 경로는
부정의 마음을 긍정으로 바꾸고,
농담조차 웃음으로
품어내게 한다.
인천 문학동에서 부산 사직동까지,
인천 관교동에서 부산 온천동까지,
가는 그 길을 상상할 때,
본하 자신이 화가 났을 때의 모습과,
그 길이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
서로 같다는 점을 생각해본다.
인천 삼산동에서 부산 사직동까지,
인천 산곡동에서 부산 온천동까지,
가는 그 길을 상상할 때도 마찬가지다.
본하는 이런 상상을 하고 나면
기분이 전보다 한결 나아진다.
또한, 또다시 자신감이 싹튼다.
더불어, 그는 깨닫는다.
여행을 좋아한다는 것,
낯선 길을 걸으며
새로운 곳을 마주하는 것을
그 누구보다 좋아한다는 것.
본하는 상상을 끝낸 후에야
그 마음을 다시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