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시 한 편으로 표현한다.
본하는 화가 날 때마다
여러 생각에 잠긴다.
길 위를 떠올리며,
어떤 경로로 갈지.
익숙한 지역들을 떠올리며,
그곳의 풍경을 다시 담아내고,
머리 모양을 떠올리며,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
또 야구장을 상상하며,
경기를 지켜보는 순간을 그려본다.
부산 사직야구장,
LG와 롯데가 맞붙는 순간,
경기가 펼쳐질 때,
본하는 어머니와 함께
LG를 응원하는 장면을 그린다.
이러한 생각을 하는 순간,
본하의 화는 사라진다.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농구팀 KCC이지스의,
홈경기가 펼쳐질 때,
본하의 가족들은,
KCC를 응원하는 장면을 그린다.
이러한 생각을 하는 순간에도,
본하의 화는 사라진다.
인천 문학동에서 부산 사직동까지,
인천 삼산동에서 부산 사직동까지,
가는 길을 떠올리면,
본하의 화난 모습은 금세 사라진다.
인천 관교동에서 부산 온천동까지,
인천 산곡동에서 부산 온천동까지,
가는 그 길을 그려보아도,
본하의 화는 다시금 금방 사라진다.
본하와 가족들이,
인천을, 그리고 부산을,
함께 여행하는 모습을 떠올리면,
본하의 화는 사라진다.
인천의 명소들,
그리고 부산의 명소들,
그곳을 함께 걷는 상상을 하면,
특히나 본하의 화난 얼굴은,
다시금 금세 사라진다.
본하가 C컬 머리스타일을,
상상할 때에도,
본하의 화난 모습은,
금세 사라진다.
본하가 화가 난 모습과,
C컬 머리스타일의 모습이,
서로 같다는 점을,
그는 떠올리기 때문이다.
본하는 이런 상상을 하고 난 뒤,
여행을 좋아한다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떠올린다.
즉,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길을,
그토록 즐긴다는 것을,
또다시 확인한다.
그리고 화가 났을 때의 마음도,
몇 가지의 방법만 쓰면,
곧 극복할 수 있음을,
새롭게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