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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기환 Jul 13. 2021

<미운 아기 오리> - 백조가 된 아기 오리, 그 이후

브런치 x저작권위원회

미운 백조 © 윤기환, 2021






 '미운 아기 오리'... 아마 웬만하면 대부분 어렸을 때 이 동화 이야기를 최소 한 번씩은 접해봤을 것이다.


  오리들 가운데 외모가 다른 아기 오리 한 마리가 있었는데, 다른 새끼 오리들로부터 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못생겼다'는 얼평을 들으며 괴롭힘을 당하다 견디다 못해 도망치게 되는 고초를 겪지만, 얼마 뒤 자신이 사실은 아름다운 백조임을 알게 되어 백조를 무리에 합류해 살아갔다는 내용이다.


  이 동화에 의한 내용만 따졌을 때는 '주인공이 자기 자신과 같은 종족을 찾아 행복하게 살았다'는 식의 해피 엔딩으로 느껴진다. 그런데...


  자기 종족 찾았다고 과연 인생이 쭉 행복하기만 했을까?


  이 불쌍한 아기 오리는 백조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이 그저 '못 생긴 오리'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렇다고 오리 가족한테 사랑과 인정을 받으며 자라왔던 것도 아녀서 자존감, 자신감이라곤 거의 없었을텐데...


  '아기 오리가 성장하여 백조가 되고 나서 자기 자신과 같은 종족을 찾아 합류한 뒤에 과연 그 백조들 틈에서 잘 섞여 적응했을까? 어릴 때부터 백조 무리랑 같이 지내본 적도 없는데?'하는 의문점이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몸이 백조여도 머리는 그렇지가 않을텐데, 되려 또다시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되지는 않았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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