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따의 소신발언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야."
"세상은 아직 아름다워."
보통 주변이든 혹은 각종 미디어를 통해서든 인간과 인간 사이에 일어난 각종 훈훈한 에피소드를 접하고 난 뒤 사용하는 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리석고 순진하거나 가식적인 인간들의 크나큰 착각이다.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도, 아무리 곳곳에서 훈훈한 사례들이 발견된다 한들, 세상은 여전히 추악하고 인류는 썩어 빠졌다. 거의 회복 불가능의 수준이다.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이미 인지하고 있지 않은가? 지금 당장 본인이 처한 일상만 해도, 내 주변 사람들의 소식을 듣기만 해 보아도. 겨우 몇 가지 선한 결말의 에피소드 듣고 나서 아직 '살 만하다'라고 단언하기엔 현실은 너무나도 시궁창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당신까지 시궁창의 쥐새끼로 살다 허무하게 죽을 필요는 없다. 그런 어둡고 더러운 세상 가운데서도 자기 자신의 외면과 내면을 가꾸는 법을 배워가며 유지만 해도, 타인의 인격을 어느 정도 존중하고 대우할 줄만 알아도, 영혼을 가진 인격체로서 최소한의 교양과 품위를 잃지 않으며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지켜낼 줄만 알아도,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이 세상보다는 조금이나마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다.
그 드물고 귀한 '훈훈한 에피소드' 속 주인공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