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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상의모든지식 Aug 03. 2021

아디다스의 설립자 아돌프 다슬러의 어린시절

[아디다스 시리즈 #1]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ADIDAS를 만든 아돌프 다슬러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을까? 

1900년 11월 3일, 아돌프 다슬러는 독일의 작은 시골마을 헤르초겐아우라흐(Herzogenaurach)에서 태어났다.

이 시골 마을은 신발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주민 3,500명 중 112명이 신발 만드는 일을 하고 있었으며, 아디(아돌프 다슬러의 애칭)의 아버지 크리스토프 다슬러도 신발 만드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아디의 어머니 폴리 다슬러는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아디는 프리츠, 마리, 루돌프, 아돌프 이렇게 4남매 중 막내였는데, 불행히도 아디의 가족은 엄청나게 가난했다고 한다. 그래서 아디는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세탁소 일을 도와야만 했습니다. 짓궂은 동네 아이들은 세탁소 일을 하는 아디를 빨래 소년이라고 놀려댔지만, 아디는 먹고사는 일에 신경 쓰느라 그런 별명들은 신경 쓸 여유도 없었다.

아디의 아버지 크리스토프는 아디가 제빵사가 되길 원했다. 당시 독일 신발 산업의 미래가 그리 밝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1913년 아디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제과점에서 견습공으로 일하게 되었다. 하지만, 제빵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아디는 대부분의 시간을 운동을 하며 보냈다. 절친이던 프리츠 젤린과 함께 육상, 축구, 복싱, 아이스하키, 창 던지기, 스키 등 수많은 스포츠를 즐겼다.

1914년, 제과점 견습을 끝낸 아디는 제빵사가 되지 않기로 결심하고 아버지에게 신발 바느질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던 그는 신발의 디자인에 변화를 주었더니 운동능력이 향상 된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다. 당시에는 런닝화, 축구화, 농구화 등 ‘스포츠 경기를 위한’이란 개념 자체가 없었다. 그래서 아디는 스포츠를 위한 특수한 운동화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8년, 아디는 18살도 되지 않은 나이에 독일군에 징집되고 말았다.

군대에 있던 아디는 앞으로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했다. 그때 그는 스포츠 신발에 대한 꿈을 품고 시간을 낭비하며 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다 아디가 군에서 돌아온 1919년, 전쟁이 가져온 경제 불황으로 어머니의 세탁소가 문을 닫게 되었다. 아디는 자신만의 혁신적인 운동화를 만들기 위해 어머니의 세탁소를 작업장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정말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던 아디는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시작했다. 동네 사람들의 신발을 수리하는 일을 하면서 마을에 흩어져있는 전쟁 폐기물들을 모으기 시작했던 것이다. 육군 헬멧과 파우치 등에서 가죽을 얻었고 낙하산에서 실크를 얻었으며 군복, 포대 자루, 자동차 타이어 등 신발을 만드는데 필요한 건 모조리 쓸어 담았다. 

심지어 자전거를 개조하여 신발을 만드는데 필요한 자전거 페달 구동식의 가죽 밀링 머신을 만들었다. 그렇게 조금씩 신발을 만들기 시작한 아디는 지역 스포츠클럽에 신발 샘플을 보내어 피드백을 받았고 좋은 평가를 받으며 수많은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아디가 신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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