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6일(토)]
토요일이지만 일하는 날이다. 방글라데시에서 총선을 이틀 앞둔 지난 5일 밤 수도 다카에서 달리던 여객열차에 불이 나 최소한 4명이 사망했다는 기사를 송고했다.
야권이 총선을 보이콧하는 상황에서 일어난 화재에 대해 경찰은 "사보타주"(파괴공작)라고 했다. 다만 정당이나 단체를 특정하지는 않았다. 제1야당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은 성명을 내고 사보타주라는 데 동의하며 유엔 감시 하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기사를 송고하기 직전 외신 사진을 매핑(글 기사에 넣는 것)하려는 데 외신 사진에 불 탄 여객열차 창턱에 숨진 어린이가 걸쳐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독자들이 보기에는 '과한' 것으로 판단해 이 어린이가 없는 사진을 찾아 매핑했다.
해적이 납치를 시도한 상선이 아라비아해를 항행할 때 인도 해군이 접근해 인도인 15명을 포함한 선원 21명을 구조했다는 기사도 보냈다. 해군은 이 상선에 올라 선원들이 안전하게 대피해 있고 해적은 한 명도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한다.
무장괴한 5∼6명이 납치를 시도했다가 인도 전함으로부터 강력한 경고를 받고 납치를 포기한 것으로 인도 해군이나 상선을 빌린 업체 측은 추정했다.
인도양 부속해인 아라비아해에서 해적 납치 시도가 있은 것은 지난해 10월 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 게 최초 원인을 제공했다.
하마스의 기습 후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이 지원하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팔레스타인을 돕겠다"며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에 다국적군의 해적 대처 초점이 아덴만에서 홍해로 이동했다. 이 틈을 노린 해적이 인도양에서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6년 동안 인도양에선 해적 활동이 없다가 지난달 3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1월 7일(일)]
방글라데시 총선일이다. 이 나라는 인구 1억7천만명으로 세계 8위다.
1971년 독립전쟁으로 탄생한 신생국이다. 이번 총선에 우리나라 국민이 얼마나 많은 관심이 있으랴마는 특파원인 나로서는 지대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유권자만해도 1억2천만명이다. 오전 8시에 시작한 투표는 오후 4시 마감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종료 후 투표율이 40% 정도라고 했다.
제1야당인 방글라데시민족주의당(BNP) 등 야권의 보이콧 속에 투표가 실시돼 투표율이 얼마나 될지는 지대한 관심사다. BNP 측은 보이콧이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야권은 셰이크 하시나(76) 총리 정부가 물러나고 중립 정부가 들어서야 공정한 총선 관리가 가능하다면서 2022년부터 시위를 벌여왔지만 요구사항이 1도 수용되지 않자 보이콧에 나선 것이다.
하시나 총리로선 5선 고지에 오르는 것이 무난하겠지만 낮은 투표율과 부정 시비로 정권의 정통성 시비에 시달릴 수 있다.
둘째 아들이 갑자기 배가 아프고 열이 나 고생했다. 전날 인도식 뷔페식당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이 문제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내와 큰 아들은 주일(主日·Lord's Day)을 맞아 성당에 가고 나는 일하면서 둘째 아들도 보살폈다. 보리차를 마시게 했다. 녀석은 아내가 돌아와 끓여준 숭늉과 약을 먹고 나서야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았다.
인도에서는 먹는 것, 숨쉬는 것, 손으로 만지는 것 등도 조심해야 한다. 세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날 집에서 약 200km 떨어진 아그라 타지마할로 당일치기 관광
을 다녀오기로 했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이 됐다. 다음날 아침에 상황을 보고 관광을 떠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