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교사와의 환상 콜라보
## 신설학교의 꽃: 영양교사
능력 있고 책임감도 강한 시설관리실무원님을 어렵게 캐스팅했다. 그러나 여기서 끝나면 안 된다.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 신설학교의 꽃은 바로 급식실 구축을 책임지는 사람, 바로 영양교사다.
나는 해든초등학교 신설업무를 할 때부터 영양교사는 정말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일에 정말 진심이고, 헌신적이며, 성취동기부여가 강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와 정말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었다.
우리와 동시에 개교한 다른 학교(한*초등학교)는 겸임 교장선생님 및 행정실장님과 원활한 업무 협의가 되지 못해 항상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는 이야기를 영양교사를 통해 자주 듣곤 했다.
그런데 정말 이해가 안 되는 게, 정작 급식실을 책임질 영양교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줘도 부족할 판국에 관리자분들과 트러블이 발생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행정실에서 급식소모품 구입조차도 "무상급식비가 아직 교부 전이니 구입해 줄 수 없다"라고 해서, 우리 학교 영양교사에게 "해든초등학교는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전화가 종종 온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무상급식비가 교부되든 말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극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영양교사를 지원해 드리기 위해 개교경비로 구입해 드릴 수 있는 모든 건 다 지원해 드렸다. 그리고 나중에 무상급식비가 교부되면 운영비를 통해 추가 구입 할 수 있도록 도와드렸다.
## 두 번째 캐스팅 작전 개시
이런 영양교사와 같이 한 번 더 신설학교에 가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으로 영양교사 캐스팅 작업에 들어갔다. "선생님! 현재 해든초등학교는 65 학급이 넘고 학생 수도 2천 명이 넘어 급식업무가 너무 힘들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혹시 신설학교에 가서 몇 개월만 고생하고 그 이후에는 편하게 업무 하시는 건 어떻습니까? 저도 이번에 신설학교에 다시 한번 가게 되었는데, 선생님과 한 번 더 같이 근무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
영양교사가 많이 흔들리시는 것 같아 보였다. 신설학교 구축업무를 또 하는 게 어려움 일임에도 불구하고, 아라초등학교는 같은 신설이지만 학생 수가 많이 늘어나지 않을 곳으로 예상되고 있었고, 또한 검단신도시 내 신설학교는 행정실과 급식실 마찰이 많아 영양교사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부분을 본인도 잘 알고 있는 상황이었다. 더욱이 신설이지만 조금만 고생하고 편한 실장님과 같이 근무하는 게 본인에게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결국 캐스팅에 승낙해 주셨다! 영양교사는 교육청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회 연속 신설학교를 공모하시고 나와 같이 근무하게 되었다. 교육청 장학사님이 "왜 사서 고생을 하려고 하느냐!"라는 말을 많이 하셨다고 한다. 그러나, 영양교사의 의지는 확고했다.
## 보너스 캐스팅
그런데 영양교사가 추가 제안을 했다.
"본인 혼자 가게 되면 조금 힘들 수 있으니, 책임조리실무사님도 같이 가자고 이야기해 볼 테니 신설학교에 발령받을 수 있도록 교육청에 부탁해 달라"라고 하셨다. 나는 알겠다고 말씀드렸다. 마침 서부교육지원청 개교추진점검단 회의에 조리실무사 인사별령을 책임지는 평생교육과장님이 참석한다는 걸 알고 있어서, 회의 때 학교 건의사항으로 이렇게 말씀드렸다.
"근로자는 해당기관에서 2년 이하면 전보신청이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학교에서 근무하시는 책임조리실무사님이 고맙게도 신설학교에 도움을 주고자 전보를 신청하려고 하는데, 제외사항을 두지 않고 전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달라"라고 건의했더니, 과장님께서 "검토해 보겠습니다"라고 답변해 주셨다. 결과는 책임조리실무사님도 캐스팅 완료!
## 드림팀 완성의 순간
이로써 신설학교 드림팀이 구성되는 순간이다!
최종 캐스팅 멤버. 첫째, 35년 경력의 성실함을 자랑하는 시설관리주무관님. 둘째, 나와 환상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영양교사. 셋째, 급식실의 든든한 버팀목인 책임조리실무사님.
이제 신설학교 업무는 시작하기도 전에 반 정도 끝이 난 거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첫 번째 신설학교에서는 혼자 모든 걸 감당해야 했다면, 2번째 신설학교에서는 든든한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되었다.
경험의 힘, 인맥의 중요성,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를 신뢰하는 팀워크.
이 모든 것이 갖춰진 지금, 두 번째 신설학교 도전은 분명 첫 번째와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신설학교 업무를 시작해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