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ase 19. 완벽한 사전 준비

경험자의 진면목

by 한승재

##전략적 사고, 겸임교장의 입장 이해


신설학교 드림팀 구성을 완료했기에, 이제 남은 건 겸임 한 달 동안 겸임업무 기간 업무 주도권을 가져오는 일만 남았다. 업체선정, 구축실 범위, 물품 구입 등 모든 사항을 사전에 준비 완료하여, 겸임교장 및 교감선생님이 발령 나면 내가 준비한 사항들에 대해 선택만 하도록 해 모든 일을 원스톱으로 진행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업체선정도 왜 이 업체여야 하는지, 내가 준비한 모든 일들에 타당성을 부여하는 작업을 실시한다.

겸임교장 선생님도 임기가 1달이 채 안 되기 때문에 본인이 새롭게 무엇인가를 지시하는 것보다 행정실장이 제안한 안 중에 선택만 하는 게 오히려 편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관리자가 신설 경험이 없는 업체를 가깝다는 친분만으로 선정할 경우 원활한 업무추진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든 안을 준비할 수 있었던 건, 내가 이미 신설학교의 경험이 있어 충분히 설득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이 작업들은 겸임교장선생님이 발령 나시기 전 완료해야 한다.


##완벽한 첫인상


드디어 겸임교장선생님이 발령 나서 첫인사를 드리러 학교로 찾아갔다. 그런데 발령 난 학교는 붙박이 독서 모임을 같이 하고 있는 선배님이 근무하는 곳이기도 하다. 교장선생님께 인사하러 가기 전 업무계획 구상도를 작성하여 보고해야겠다 생각했다. 총예산부터 업체는 어떻게 선정할 것이며, 구축범위는 어디까지 할지, 앞으로의 추진계획까지 인사 첫날부터 너무나 상세하게 보고를 드렸다. 교장선생님께서 한참을 듣고서, 이 정도까지는 예상치 못하신 것 같았다. 그냥 인사만 하고 갈 줄 아셨나 보다.


##교장선생님의 고민과 감사함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겸임교장선생님 사부님께서도 같은 교장선생님으로 재직 중이신데, "왜 이렇게 어려운 신설학교 겸임교장직을 수락했는지" 꾸중까지 하셨다고 하신다. 그런데 행정실장이 모든 안을 구상하고 제안까지 해주니 너무 고마워하는 눈치셨다. 더욱이 겸임발령 나시기 전에 8월 초 해외여행이 이미 계획되어 있어서 자리를 비우게 되어, 조기에 일 처리가 마무리되었으면 하는 눈치셨다.

나는 교장선생님께서 해외 가시기 전까지는 모든 업무를 마무리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렸다.


나중 이야기지만 교장선생님은 아직도 "겸임교장 역할을 행정실장 덕에 숟가락만 얹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겸임교장선생님께서는 모든 설명을 듣고 나신 후, 제안했던 모든 안들을 오케이 해주셨다. 그리고는 "행정실장 안으로 다 진행시켜!"

자! 이제 교장선생님 오케이 사인으로 날개를 달았으니, 준비하고 있는 모든 업체에 기한 내 일 처리가 되도록 지시해 놓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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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아라초 업무추진 계획서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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