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여범 시인
박여범
(시인 문학박사 문학평론가)
사진 속 그들은
아직 돌아오지 못했다
빛도 숨죽인 이 복도에서
우리는 잠시 멈춘다
역사의 숨결이, 두 눈 부릅뜨고
말없이 우리를 바라본다
제주 4·3 희생자 추모 공간의 벽과 천장을 가득 채운 얼굴들을 마주하며 쓴 시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눈빛 속에 남은 역사의 아픔과,
그 위에서 피어나야 할 회복의 빛을 동시에 담고 싶었습니다.
침묵 속을 걸으며,
우리는 그들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다.
-민초 박여범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