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사랑하는 우리

민초 박여범 시인

by 박여범

시를 사랑하는 우리


민초 박여범 시인


시를 사랑하는 우리는
짧은 문장 속에서 오래 머무는 숨결을 찾습니다


바쁜 하루의 틈새에서
한 줄의 시가 작은 쉼표가 되어
우리의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시를 사랑하는 우리는
낡은 책장 속 고전의 목소리와
오늘의 언어가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를 엽니다


누군가의 고단한 하루에
작은 빛이 되어주기를
또 다른 누군가의 기억 속에
오래 머무는 울림이 되기를 꿈꿉니다


시를 사랑하는 우리는
시를 특별한 문학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방식으로 믿습니다


작은 손길처럼
따뜻한 눈빛처럼
시가 곁에 머무는 순간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