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나의 꿈(공부)을 막을 자는 아무도 없고, 단지 나 자신이 내 꿈(공부)을 가로막고 있는 것일 뿐이다."라는 것도 절실히 느꼈습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들어 올리기 힘든 것이 자기 자신!
그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 것이 결국 원하는 바를 얻어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힘들 때마다 아직까지도 고3 때 담임 선생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을 꺼내 되뇌어 보는데요.
우리 반 급훈이었어요.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힘든 고3 여고 시절
가수 이상우를 닮은 영어 담당이셨던 담임 선생님께서는 우리가 지치고 힘들 때마다 멋진 기타 연주와 노래 솜씨로 힘든 우리들의 마음을 달래 주셨고, 항상 마지막에 급훈을 큰 소리로 외쳤던 기억이 납니다.
이게 어디 공부만이겠습니까?
무슨 일이든지 똑똑한 머리도 큰 역할을 하겠지만 그보다는 꾸준한 마음으로 무엇인가를 성취해 낸 사람에게 우리가 존경을 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학원에 대한 생각
아직은 학원비가 좀 아깝다.
교육비로 우리 부부의 노후를 대비하자.
필요할 때 이용하되 지금은 아껴두자.
학원에서 배운 만큼 익힐 수 있는 시간 확보가 되지 않으면 그냥 혼자 공부하는 거랑 별 차이가 없다.
사춘기 아들은 현재 영어학원 하나만 다니고 있어요.(본인이 원해서)
인강에 대한 생각
지난 방학 때 EBS 수학의 왕도 인강으로 고등수학을 선행하며
★사춘기 아들이 인강 들을 때 엄마가 주의해야 할 점 ★이라는 내용의 글을 쓴 적이 있어요.
1. 같이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아이 곁을 지킨다. (언제 딴 길로 샐지 모르므로)
2. 매일 들어야 하는 강의를 체크하여 밀리지 않도록 도와준다. (완강 못할 가능성이 크므로)
3. 엄마가 먼저 들어보고 그날그날 노트 필기할 자리, 문제 번호를 풀이 공간 넉넉하게 미리 적어둔다. (인강은 편안히 듣는 것인 줄 착각하므로)
4. 문제는 먼저 풀어보고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다. (선생님과 같이 풀면 자기가 풀 줄 아는 줄 착각하므로)
5. 공부는 인강 다 듣고 나서부터가 시작이다. 그날 배운 범위 복습할 다른 문제집 옆에 세팅해두고 숙제 내준다. (인강 끝남과 동시에 공부도 끝난 것인 줄 착각하므로)
6. 일주일 정도 들으면 개념 확인 노트를 시켜본다. (머릿속에 들어있는 지식만이 진짜 지식이므로)
7. 인강 노트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만들어 간다. (간섭받는다고 무지 싫어하지만 할 수 없다. 스스로 잘할 때까지는 가르쳐주는 수밖에)
인강을 들으면 왠지 공부가 쉽게 저절로 되는 기분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느껴보셨을 텐데요.
인강에 전적으로 의존해서 공부하다 보면
결국 시간이 지나면 기억도 흐려지고 머릿속에 남는 것이 전혀 없더라고요.
들으면서 필기도 하고, 나만이 기억할 수 있도록 핵심 내용을 구조화하여 뼈대를 잘 만들어 놓고, 그 안에 세부 내용을 정리하여 암기하는 것이 공부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아직 이런 부분이 서툴 거예요.
제가 사춘기 아들에게 가르쳐 주는 부분도 어떤 공부의 실질적인 내용이 아니라,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였을 때 어떻게 구조화해서 정리하는지....
그 방법을 가르쳐 주고 연습시키고 있어요.
그러면 문제를 풀 때 관련 정보를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꺼내 쓸 수 있거든요.
집안의 잡동사니들을 정리할 때, 이름표를 붙인 서랍 칸을 만들어 정리하듯이 공부하는 것도 똑같다고 설명해 주면 사춘기 아들은 조금 더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해요.
아무튼 올해 저는 엄마도 중2라는 생각으로 일 년을 보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사춘기 아들은 이제 저와 함께 공부하기를 원하지는 않아요.
엄마와 하면 자꾸 모르는 것을 묻고 따지고 잔소리도 길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저도 아이와 최대한 부딪힐 일은 안 만들려고 노력하고요..
대신 인강으로 공부하는 방법이나, 지식을 습득하고 정리하고 암기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아이의 능력대로 하도록 이제는 믿고 맡길 수밖에 없답니다.
하지만 공부한 것에 대한 확인 과정은 필요하니 저도 자투리 시간을 내가며 아이가 듣는 인강, 교재 보며 틈틈이 공부하고 있어요
학원을 보내면, 인강을 듣게 하면 공부가 저절로 되고 공부 습관이 잡힐까요? 사교육의 도움을 많이 받을수록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렵고, 떠먹여 주는 공부법에 익숙한 아이들은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을 기회조차 갖지 못해 올바른 공부 습관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도움이 꼭 필요한 사교육은 현명하게 이용하되 아이가 자신만의 공부법을 찾고 내신시험 대비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사람은 교사도 전문가도 아닌 그저 평범한 엄마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공부 잔소리꾼이 아닌 사춘기 아이와 한 팀이 되어 아이의 공부 길잡이가 될 수 있는 엄마 공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