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인지
아마도 20여 년 전 이렇게 길게 오래도록 많은 눈이 내렸던 것 같다.
오늘은 다행히 출근을 안 하니 밤사이 내린 눈이 더없이 정겹다.
결국 내 생각이었다.
여유도 평안도 내 생각 속에 존재하는 것!
저 하얀 눈에 오늘 하루만은 잠시 고단한 내 일상을 내려두고 싶다.
사람이 늙는다는 것은 경험과 추억이 많아진다는 것!
저 새하얀 눈에 지나온 온갖 희로애락이 주마등처럼 흐른다.
사랑하는 이와 영원한 이별의 아픔도 오늘만큼은 잠시 접어두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