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고 죽는 것처럼
사랑하며 이별한다.
그렇게 인생은 지나쳐간다.
태어났기에 죽고
사랑했기에 이별한다.
덧없이 인생이 지나쳐간다.
깨달음이 별것이더냐
삶과 죽음이 하나임을
사랑의 지향점이 이별임을
사랑으로 모여 이별로 흩어진다는 것을
결국 홀로 외로이 이 길을 간다.
덧없구나
재촉하지 말라.
집착하지도 말라.
잊지 말 것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
그냥 지나쳐간다.
인연은 이별의 상처를 남기고
삶은 죽음의 고통을 지향하니
애써 이루려 하지 말고
그냥 지나쳐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