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그리운 어머니

by 정영호

어머니가 저를 꼭 안아주시며

'우리 막둥이, 우리 아들 얼마나 고생이 많냐? 힘들었지! 사느라 애썼다'

그러신다.

눈물이 쉴 새 없이 흐른다.

평생 어머니에게 듣고 싶은 말이었다.

목이 메이고 시간이 멈추길 간절히 바랬다.


'엄마'를 처절하게 부르는 순간 혼자서 울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어머니는 떠나셨고 그리움이 사무친다.


평생 받고 싶었던 위로를 25년 만에 받았다.

어머니가 떠나신 지 25년이 흘렀다.


며칠 전 일이었다.


오늘 비가 내린다. 고등학교에 들어간 큰 놈 생각이 난다. 나는 그 녀석에게 어떤 위로를 주고 있는가?

녀석이 아내 생일에 쓴 편지를 보니 위로받고 싶었던 나와 겹쳤다.

나보다 치밀하고 똑똑하며 야무지다.


딸이 토요일 오면 아무 말 없이 꼭 안아주련다.



2019년 4월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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