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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영호 Oct 24. 2021

승달산

사자바위 깃봉 목우암 법천사 구리봉 하루재

 승달산을 오르내리다 보니 산과 내 삶이 많이 닮았다.

계속 오르거나 계속 내리막이지 않고 크고 작은 봉우리를 쉴 새 없이 타고 넘는다.

 봉우리를 넘을 때마다 승달산이 품어 않은 풍경 또한 제각각이다.

 변화무쌍했던  삶이 그러했다.

 천 년 전 승달산에서 법천사와 목우암을 짓고 부처님의 도에 이른 이들이 깨달은 도는 무엇이었을까?.

 세 시간여 산을 오르고 내리다 보니 묵직해진 다리가 느껴진다. 그리고 비로소 묵직함이 바로 시원함의 본질이었음을 산은 내게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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