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도로에는 아침 일찍 가을을 즐기는 자전거 하이킹족들로 즐비했다. 수십명씩 때를 지어 자전거를 타기도 하며 십여 명, 삼삼오오 등등 자전거를 즐기는 이들이 여기저기 넘처난다.
날씨는 한없이 쾌청하고 시원하다. 강에는 약간의 물안개가 피어올라 풍경에 더한다. 강을 따라서 영산포를 지나자 고수부지에 억새가 은빛 물결을 이루고 강을 둘러싼 산에는 여기저기 울긋불긋 단풍이 아름답다.
강의 흐름을 타고 시원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나주에서 함평 무안에 이르는 강변도로를 자전거로 달리고 싶은 욕구가 일렁였다. 오늘은 자전거 타기 참 좋은 날이다.
영산강 강변도로는 전남을 대표하는 길중에서도 가히 으뜸이라 할만하다. 죽산보를 지나 사포나루에 이르고 느러지와 식영정에 이르는 길에는 영산강의 현재와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곳곳에 역사를 품은 정자와 전망대가 놓여 있다. 자전거를 타면서 풍경에 취하고 영산강이 품은 옛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다.
가을에 사로잡힌 마음을 품고 느러지 전망대에서 잠시 차를 멈추어 세웠다.이대로 집으로 가기에는 아쉬웠다.
한 장의 사진 속에 오늘의 감정을 담아본다.
강은 평화로우며 아름답고 매력적이다.
강은 하늘이요 하늘은 강이다.
모든 근심 사라지고 편안해진다.
풍경에 취하자 자전거를 타는 이들이 더욱 부러워진다. 단풍이 아름다운 오늘 같은 가을날 시원하게 달리고 싶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