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계기일 뿐 자기 자신을 아는 일

_일상의 갈등과 불안을 잠재우는 지름길

by 은종

밖으로 향하던 관심을 내면으로 돌려 나는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의문과 함께 하는 여행은 늘 많은 영감을 줍니다. 돈, 성공, 명예, 다른 사람의 시선, 주위 인연들의 기대. 이러한 밖으로 향하던 시선을 내면으로 돌리는 일을 요가에서는 쁘라띠하라라고 합니다. 결국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고, 그 정체성에 바탕한 자기의 기준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때, 수많은 마음의 동요로부터 자유로와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마음이 흔들리는 건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몰라서 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 모르기 때문에 늘 다른 사람을 신경쓰고, 다른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충족시키려 애를 쓰죠.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자기가 정한 기준으로 살게 되면 흔들림이 확연히 줄어듭니다. 자기를 모를 때 유약하죠. 쉽게 흔들립니다. 자존감은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가 유약할 때 무너지는 거죠.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힘은 자신을 아는 일에서 비롯됩니다. 몇년간 1달 살기 여행을 여러번 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부러워 합니다. 사실 저는 그런 시간적 여유를 갖기 위해 많은 것을 잃었습니다. 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하나를 온전히 내려놓고, 진짜 중요하다 생각되는 것 하나를 잡았습니다. 쉬운 일이 아니죠. 그래서 여행을 합니다. 더 내려놓기 위한 여행이죠.


이번 4번째 인도 여행 또한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내려놓은 여백 만큼 채워지더군요. 사실 여행이 아니라, 의문이 답을 불러옵니다. 여행은 그 의문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죠. 일상의 것들을 내려놓고 한 번 떠났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의문이라는 거죠. 의문을 내려놓지 않아야 어디에서는 자기 만의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기 만의 답이라야 흔들리지 않습니다.


자신을 알려면 먼저 자기 마음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몸과 마음으로 이루어진 존재인데 너무 먹고 입고 사는 등 몸에 관련된 것들에만 관심을 가지고 마음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기 때문이죠. 마음에 답이 있습니다. 자기 마음을 잘 찾아보면 자기 정체성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정체성을 알면 마음의 동요가 멈추고 새로운 의식의 경지를 경험할 수 있죠. 자존감, 안정감, 평화, 창의력, 영감, 사랑, 자비. 모든 것이 샘솟는 근원 말입니다.


자기를 알아 마음의 동요가 멈추는 일, 진정한 요가가 시작되는 기점이죠.


Travel is merely a doorway.

What truly matters is recognizing the nature of the mind itself.


By knowing the mind,

we come home to who we truly are.

Living each moment awake and aligned with our own values,

the restless movements of the mind quiet down,

and the true path of yoga quietly unfo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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