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이번 인도 여행은 의도가 계획이 없는 일정이었습니다.
노력하지 않는 삶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실험해보고 싶었죠.
선생님께 요청도 단순했습니다.
“하루 1번 요가를 하게 해주시고, 밥만 주세요.”
개인적으로도 아무런 계획이 없었죠.
인위적인 노력을 쉴 때 삶은 어떻게 굴러가는가?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을 뭔가는 해야 하죠.
요가하고, 차마시고, 청소하고, 밥먹고, 빨래하고, 나머지 시간은 딱히 할 일이 없었죠.
목동이 염소 먹이는 장면을 1시간 넘게 바라보기도 하고, 호수에 비치는 나무 그림자, 새 그림자, 호숫가를 지나가는 사람들, 단체로 몰려와서 나무 열매 따먹는 원숭이 떼, 나름 하루의 루틴을 가지고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을 하시는 아쉬람 할아버지의 하루, 어미를 잃어 밥을 주느라 아쉬람에서 돌봐주고 있는 어린 강아지의 하루를 때때로 바라보며 하루를 보냈죠.
삶이 너무 고요해서 따로 명상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아쉬람에서 그렇게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시간들을 보내고 장소를 옮겼죠.
푸쉬카르, 말만 듣고 막연히 상상했던 곳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는 왜 알지도 못하는 사람, 장소, 일들에 대해 경험하기 전에 미리 생각하는 습관이 있을까요? 지난 번 선생님이 가자고 하실 때 그 생각이 막아서 안 간다고 했는데, 드디어 가게 된 거죠. 의외로 좋았습니다. 고요하지만 사람 사는 느낌, 높은 산들이 있는 곳이었죠.
거기서도 일정은 같았어요. 하루에 요가 한 번, 호텔 아침 식사, 동네 한 바퀴. 푸쉬카르는 사원들의 도시입니다. 신성하게 여기는 호숫가 근처에는 달걀 요리도 구경할 수가 없죠. 오직 채식만 가능합니다. 며칠 지내니 푸쉬카르에 정이 들더군요. 뭐든지 시간과 마음을 주어야 그 진면목이 보이는 법인가봐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한국에 돌아오니 많은 것들이 정리되어 있었죠. 저.절.로.
인위적인 노력을 멈추면 우리의 본성이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우주의 큰 흐름 속에 내 몫의 삶을 향한 여행이 시작되죠. 그렇게 정리된 저의 정체성과 어떻게 살아야 할 지에 대나 방향이 이겁니다.
우주의 딸, 찰라를 살라.
찰라 찰라를 순수한 마음으로 자유롭고 온전하게 할 건 하고 안 할 건 안하는 삶. 그렇게 순간에 온전하게 살면 그 순간들이 모여 미래가 될 것이고, 그 순간을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가 들어올 이유가 없죠. 그렇게 살면 언제나 자유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자유를 제한하는 건, 다른 사람이나 상황이 아니예요. 오직 우리 자신. 우리 마음이 내 뜻대로 세상이 움직이기를 바라는 오만, 스스로 정한 기준에 집착하는 고집, 알지도 못하면서 추측하고 예단하며 일으키는 각종 생각들이 우리의 자유를 제한합니다.
어떠한 기준이나 개념에 집착하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찰라 찰라를 온전하게 살 수 있으면 언제나 자유죠.
이 사실 하나 알아내는데 50년이 넘게 걸린 건가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순수한 마음으로 찰라를 살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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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