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당신도 예외일 수 없다면? 어떻게 살고 싶나요?
내일도 살아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오늘의 평범한 이 일상이 어쩌면 기적일지도 모릅니다.
생각만 다를 뿐인데 삶의 무게는 달라집니다.
이 사실 하나만 제대로 알아도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집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될지언정, 그 무게를 더하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같습니다.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존재죠. 그러니 동병상련의 애로를 이해하며 서로돕고 도움을 받으며 살아갈 뿐입니다. 막연히 부러워하거나 시기하고 질투할 일은 아니죠.
삶이 일상성을 벗어나지 못하거나 의미를 찾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누구든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세요. 죽음은 누구나 직면하고 싶지 않은 무거운 주제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하지만 이 사실은 오히려 지금 이 순간을 더 온전히 살게 하는 힘이 됩니다.
부족한 것만 찾으면 우리 삶은 결핍투성이 입니다. 스스로도 부족한 것이 많고 세상에도 아쉬운 것이 많죠. 하지만 당장 내일 떠나야 한다면? 잠시 그 생각만 해보더라도 삶의 소중함과 감사함이 전혀 다르게 느껴집니다.
저도 아찔한 일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늦은 밤이었습니다. 잠을 청하려는데 방 공기가 이상했습니다. 눈이 따갑고 목이 말랐습니다. 평소 같으면 그냥 피곤하다고 잠을 청했겠죠. 하지만 그날따라 왠지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러 1층에 있는 부엌으로 갔습니다.
집 안이 온통 하얀 연기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거실 벽난로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고 있었죠. 덜 마른 장작이 완전연소를 하지 못한 채 밤새 연기를 뿜어낸 겁니다. 연기는 1층을 가득 메우고 2층으로 올라와 제 방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대로 잠들었더라면 어땠을까요?
‘이렇게 한 번에 훅 갈 수도 있겠구나. 소리 소문 없이 생을 마감할 수도 있겠구나.’ 아찔했죠.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대문을 비롯해 모든 문을 열어놓고 마당에 나와 앉아 있는데, 날씨도 차갑고, 혼자라는 사실이 좀 서글프게 느껴지며 고독사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죽음이 내 삶에도 언제든 갑자기 찾아올 수 있다는 걸 실감했던 순간이었죠.
그 일을 겪은 이후, 누구든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살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죽음에서 누구도 예외일 수 없죠. 실제 겪고보니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한 번뿐인 인생을 남 눈치 보며 전전긍긍하고 싶지 않았죠. 안 해도 되는 일로 고민하며 소중한 순간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실제 죽음은 우리 삶에서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언제 죽을지는 몰라도 죽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천년만년 살 것처럼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소중한 것들은 다음으로 미루고, 중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일에 인생을 허비합니다.
당장 내일 죽는다면 무엇이 가장 아쉬운가요?
삶을 어떻게 살고 싶으세요?
때때로 죽음을 떠올리는 일은 우리 삶이 방향을 잃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무엇이 소중한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정신을 차리게 하죠.
가끔 죽음을 떠올려보세요. 소중한 것을 지키고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빼앗기지 마세요. 한번 뿐인 인생, 정말 귀하고 의미 있는 일에 시간과 마음을 쓰세요.
잊지 마세요.
누구든 언제든 죽을 수 있습니다.
당신도 예외가 아닐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