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남의 말을 참 쉽게 합니다.
동시에 남의 말에 쉽게 상처를 받습니다.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던진 한마디에 기분이 상하고, 그 말이 오래 남습니다.
한 후배가 화가 난 얼굴로 말한 적이 있습니다.
“선배님, 저 진짜 못 살겠어요.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제가 이번에 차 산 걸 가지고 왜 뭐라고 하나요. 제 돈 주고 제가 사고 싶은 차 샀는데 자기들이 무슨 상관이에요?”
그 말이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닙니다.
남이 무슨 차를 사든 그게 왜 문제일까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릅니다.
어떤 사람 눈에는 과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말할 자유도 있습니다.
입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람들은 “그런 말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말이 틀렸는지 맞았는지보다 “왜 저런 말을 하지?”에 더 화가 납니다.
그래서 저는 말했습니다.
“흔들리는 건 네 마음이야.”
중요한 것은 남의 말이 아니라 내 마음입니다.
누가 어떤 말을 하든 열린 마음으로 듣고, 그 사람 생각은 그 사람 생각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아, 저 사람은 이렇게 보는구나.”
그 정도면 되죠.
그런데 우리는 감정이 앞섭니다.
“왜 내가 내 돈 들여 산 차를 과하다고 하는 거야?”
한 번 들은 말을 마음 안에서 수십 번 반복합니다.
자기 안에서 스스로 말을 키우고, 다시 화를 냅니다.
“그래서 내 돈 보태주기라도 했어?”
“자기 차인가?”
생각이 꼬리를 물고 감정이 부풀어 오릅니다.
사실 주의해야 할 것은 ‘그 말’이 아닙니다.
한 번 들은 말을 계속 떠올리며 감정 위에 감정을 쌓는 일입니다.
그것은 상대의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의 문제입니다.
저도 그런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가까운 사람의 말 한마디에 오래 흔들린 적이 있습니다.
왜 굳이 저런 말을 할까 섭섭했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한참을 괴로워했습니다.
오랫동안 흔들렸다는 뜻입니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습니다.
흔들리는 건 그 사람이 아니라 내 마음이라는 것을.
그 사람은 자기 생각을 말했을 뿐입니다.
내가 그 말에 의미를 더 붙이고, 감정을 더 얹고, 해석을 더한 것입니다.
그 후로는 달라졌습니다.
누군가 무슨 말을 하면 우선 그 사람의 생각으로 이해하려고 합니다.
그 말이 나의 전부가 아니고, 나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남의 말은 다 그렇습니다.
막을 수도 없고, 완벽하게 통제할 수도 없습니다.
누군가 나에 대해 좋게 말할 수도 있고, 불편한 말을 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 마음입니다.
남의 말 한마디에 내가 지나치게 흔들리는 이유는
어쩌면 내가 나를 너무 소중하게 여겨서일지도 모릅니다.
누군가 나를 나쁘게 말하거나 낮게 평가하는 것을 견디기 어려운 것이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세상이 내 마음을 기준으로 움직여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남의 말에 너무 흔들리지 마세요.
누구든 다르게 생각할 자유가 있죠.
그 생각을 존중해주고, 내 마음을 챙기세요.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스스로에게 이야기하세요.
“정신 차려. 흔들리는 건 네 마음이야.”
그 말은 상대를 탓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내 중심으로 돌아오라는 뜻입니다.
내 마음의 주인이 되라는 말입니다.
누가 뭐라 하든,
내가 나를 알고 있다면 흔들리지 않죠.
나를 아는 길,
그래서, 명상, 마음공부, 요가가 공통적으로 추구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