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됩니다

_내가 나를 잘 알면 흔들리지 않습니다.

by 은종

자기 인생의 주인이 자신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해놓고도 결과보다 먼저 다른 사람의 반응을 떠올립니다.

“누구의 인생인가?”

문득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어떤 일을 한 뒤에도 다른 사람의 반응을 기다립니다. 잘했는지 못했는지, 인정받을 수 있는지 살핍니다. 나보다 다른 사람 마음에 드는지 아닌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정말 내가 사는 방식이어야 할까요.


다른 사람의 의견은 그 사람의 의견일 뿐입니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책임져야 합니다.

무슨 일이든 최종적인 결정은 내가 하는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는데 결과까지 좋다면 더없이 좋은 일입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그 안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거기까지면 되는 것 아닐까요.


칭찬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내가 노력한 것을 알아주면 감사한 일이지요.

하지만 칭찬에 연연하는 태도는 가볍지 않습니다.

칭찬이 없다고 흔들리고, 평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마음이 무너진다면 이미 중심이 밖으로 나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남들이 내 삶에 미치는 영향보다,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자기 안에서 찾습니다. 멋진 사람들입니다.


안타깝게도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더 흔들리는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존재감을 밖에서 찾으려는 사람들입니다. 남들이 나를 알아주느냐 마느냐에 따라 하루의 기분이 달라집니다. 남들의 평가에 전전긍긍하며 계산하고 흔들립니다. 늘 다른 사람의 태도를 살피며 쉽게 서운해하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겉으로는 아닌 척해도 속으로는 끊임없이 확인받고 싶어 합니다.


아이에서 어른이 되는 과정은 외부 지향적인 자아에서 내부 지향적인 자아로 옮겨가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어릴 때는 부모와 교사, 주변 어른들의 판단이 중요합니다. 그들을 통해 배우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다른 사람의 판단과 평가에 의존한다면, 나이는 들었어도 정신적으로는 아직 성장하지 못한 상태일지도 모릅니다.


자기 인생의 주인은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힘들어도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자리로 서야 합니다.

쉽게 가려면 남의 말대로 하면 됩니다. 잘못되면 책임을 돌리면 됩니다. 남의 인생이라면 그렇게 해도 됩니다. 하지만 자기 인생 아닙니까. 언제까지 그렇게 살 수 있겠습니까.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삶은 어떤 삶일까요.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하고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는 삶입니다. 대가를 치르더라도 내 인생을 내가 사는 방식입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삶에는 내면에서부터 기쁨이 올라옵니다.


그래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어떤 선택을 했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 나는 알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몰라도 괜찮습니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지나치게 다른 사람의 관심과 애정을 갈구하지 마십시오.

눈치 보던 일을 멈추고 자신의 기준을 세워 보십시오.

칭찬은 감사히 받으면 됩니다.

다른 의견은 참고하면 됩니다.

하지만 선택과 책임은 내가 지는 것입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자아로 서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서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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