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개발자가 스타트업에서 겪은 외주개발 실패의 현실 사례들
안녕하세요 :)
킵고잉걸입니다~
오늘은 스타트업 사업개발자로 일하면서
정말 자주 듣는 질문 하나로 글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디자인은 따로 맡기고, 개발만 외주로 진행해도 될까요?"
이 말이 겉보기엔 효율적이고, 비용도 아끼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이 결정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리스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직접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느낀,
디자인 외주와 개발 외주를 분리 발주할 때 생기는 문제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보통 스타트업은 두 가지 이유로 분리 발주를 고민합니다.
1. 예산 구조상: 디자인팀은 비교적 단가가 낮고, 개발은 나중에 따로 견적을 받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2. 전문성 분리: 디자인은 감각, 개발은 기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지만 실제로는 이 두 가지 판단이 모두 반쪽짜리입니다.
디자인은 곧 기획이고, 기획은 개발과 맞물려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놓치면,
나중에 구조가 맞지 않아 재작업이 발생합니다.
디자인팀이 먼저 완성한 시안을 개발사에 전달했을 때
가장 많이 생기는 문제가 바로 기능 누락입니다.
예를 들어, 디자인 시안엔 버튼이 있지만
그 버튼이 실제로 어떤 API를 호출해야 하는지,
어떤 데이터 흐름을 가져야 하는지 정의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결과적으로 개발팀은 "이건 디자인에는 있지만 기능 정의가 없네요"라는 말을 하게 되고,
그때부터 불필요한 커뮤니케이션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일정은 늘어나고, 예산은 초과되고 맙니다ㅠㅠ
디자인 외주가 완성된 후 개발로 넘어가면,
레이아웃이 깨지는 문제가 거의 필수적으로 발생합니다.
특히 반응형이나 브라우저별 대응이 필요한 서비스라면,
디자이너와 개발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하지 않으면
"이건 피그마랑 달라요"
"디자인 시스템이 적용이 안 됐어요"
라는 피드백이 끝없이 반복됩니다!
문제는 이게 단순 미적 요소가 아니라 브랜드 일관성·사용성과 직결된다는 점입니다...
분리 발주를 하면 수정의 책임이 애매해집니다.
디자인 변경이 생겼을 때, 개발사는 "우리 책임 아니다"라고 말하고
디자인팀은 "개발이 의도를 잘못 해석했다"라고 말하게 됩니다.
그 사이에서 스타트업 PM이나 대표는 계속 중간 조율만 하게 됩니다.
결국 수정 견적이 쌓이고, 초기보다 훨씬 높은 비용이 나가게 되는 겁니다.ㅠㅜ
분리 발주는 본질적으로 소통의 단절을 전제로 한 구조입니다.
디자이너가 만든 파일을 개발자가 해석해서 구현하는데,
그 사이에 "왜 그렇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맥락이 사라집니다.
제가 실제 경험했던 프로젝트에서도,
디자이너가 버튼의 그림자를 의도적으로 넣은 이유가 '상호작용 강조'였는데
개발팀은 단순 미적 요소로 생각해 빼버렸습니다...
결과적으로 UX의 흐름이 무너졌고,
나중에 디자인을 수정하느라 다시 일주일이 날아갔죠ㅜ
무엇보다 무서운 건,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이 모호하다는 겁니다.
디자인팀은 "우린 시안을 넘겼다"고 하고,
개발팀은 "우린 받은 대로 개발했다"고 합니다.
결국 남는 건 스타트업 팀뿐입니다.
이건 단순히 일정의 문제가 아니라, 프로젝트 통제권을 잃는 문제로 이어집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 가장 치명적인 상황이 된겁니다.
그래서 저는 실무에서 가능하다면,
디자인과 개발을 통합 발주하는 걸 권합니다.
특히 SaaS나 MVP 같이 기능 구조가 복잡한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한 팀이 전체 플로우를 설계해야,
시각적 완성도와 기술적 구현이 동시에 정렬됩니다.
이때 중요한 건 "한 회사에 다 맡기느냐"보다
"디자인과 개발이 실제로 소통하고 있느냐"입니다.
제가 여러 외주개발사와 프로젝트를 진행해봤지만,
똑똑한개발자와 함께할 때는 확실히 과정이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가장 먼저 좋았던 점은 디자인과 개발이 완전히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외주에서는 디자이너가 시안을 완성하면
그 파일이 개발팀으로 그대로 넘어가고, 이후에는 별개로 흘러가죠.
하지만 이 팀은 디자인이 완성되기 전부터 개발팀이 참여합니다.
예를 들어, 피그마에서 주요 화면 레이아웃이 잡히는 단계부터
개발팀이 구조를 함께 검토하면서
"이 구성은 반응형에서 비효율이 생기겠어요"
"이 버튼은 컴포넌트로 묶어서 관리하면 나중에 유지보수가 훨씬 안정적이에요"
이런 식의 피드백을 바로 주고받습니다.
그래서 디자인과 개발 사이의 불필요한 수정이 거의 없어,
일정이 늘어나지 않았고, QA 과정에서도 서로를 탓하는 일이 없었습니다!ㅎㅎ
또 하나 인상 깊었던 부분은 똑똑한개발자 팀의 QA 방식이 굉장히 체계적이었다는 점입니다.
디자인팀이 QA 단계에 직접 참여하면서
색상·폰트 같은 시각적 일관성뿐 아니라
버튼 동작, 인터랙션 타이밍, 에러 메시지 톤까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그 결과, 런칭 직전 버그 리포트가 다른 프로젝트의 절반 이하로 줄었습니다!
대부분의 외주에서는 제가 디자인팀과 개발팀 사이에서
"이건 왜 구현이 안 됐죠?"
"이건 디자인 의도가 뭐였죠?"
같은 질문을 오가며 하루를 다 보내는 경우가 많았지만,
그런데 똑똑한개발자 팀은 이미 내부적으로 실시간으로 조율이 되어 있어서
저는 오히려 서비스 방향이나 시장 피드백 정리에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디자인과 개발이 동시에 조화롭게 이루어질 수 있는
외주개발사와 웹 에이전시를 찾아서 외주를 진행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디자인 외주와 개발 외주를 따로 맡긴다고 해서 반드시 실패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분리 구조에서는 조율 비용이 반드시 발생한다는 걸 잊으면 안됩니다.
그 조율은 결국 대표나 사업개발자가 해야 하는 일이 되고,
시간이 곧 비용인 스타트업에게는 치명적이죠!
외주개발과 디자인 외주를 분리 발주할 때 생기는 리스크는
결국 '소통 단절'로 귀결됩니다.
기능, 일정, 비용 중 하나는 반드시 흔들리게 됩니다.
그래서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한다면,
디자인과 개발이 한 팀처럼 움직이는 구조를 꼭 고려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그게 진짜 효율이고, 장기적으로 가장 저렴한 선택입니다.ㅎㅎ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