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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armenPark Jan 20. 2021

하이! 스티브 잡스

설레는 만남!

유효기간이 겨우 3년?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할 때  안 보면 보고 싶고 안 먹어도 배부르고  가슴이 터질 듯 한 떨림의 유효기간이 길어야 3년이라는 통계가 있다는데..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겠지만, 상대를 볼 때마다 심쿵하면 심장에 해로울 수 있으니, 우리들 건강을 염려한 조물주의 배려라나?


다양한 행복들
개인마다 웃음 포인트가 다르 듯,  행복을 느끼는 상황도 다양한 듯싶다.
정성껏 만든 요리를 가족들이 맛있게 먹어줄 때, 집안 구석구석을  큰마음먹고 정리할 때 , FM을 듣다가 보낸 사연이  소개되어 좋은데  커피 쿠폰까지 선물 받을 때, 원하던 프로젝트를 이루었을 때, 책을 읽다가 밑줄 쫘악 치고픈 글귀를 발견할 때, 생각지도 않았던 수입이 생겨서 은행 잔고가 풍성해질 때,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고 느낄 때, 이 힘든 시기에 취업에 성공했을 때,  원하던 대학에 자녀가 합격했을 때, 3년의 유효기간 시한부 사랑에 빠졌을 때.. 등등


웃음이 사라져 가요.

여고시절에는 별 것도 아닌 일에 터진 웃음이 조절이 안돼서, 수업 중에 선생님께 꾸중도 많이 들었는데, 문득 하루에 얼마나 웃으며 살아가고 있지? 생각해보니, 손에 꼽을 정도로 너무도 건조하게 살고 있다는 자각이 당황스럽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웃을 일이 줄어드는 것과 비례해서 사물에 대한 떨림도 줄어드는 건 당연하다고 합리화를 해보지만..


좋은 작품이 주는 기쁨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 KC"를 찾았다. '홍익대 미대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고, 가는 철사를 꽂아서 작품을 만든다'는게 김용진 작가님에 대한 사전 인포메이션의   전부였지만, 전시회장 입구에 위치한 철사들로 만들었다는 달항아리를 보는 순간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표현기법이 독특해서, 한참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철사의 조밀도에 따른 명암 효과와 철사 고유의 녹이 어우러져 오묘하고 깊은 사유까지도 유도해 낸다.


전시회장 입구를 지나 실내로 들어오니, 세계적인 샐럽들이 반갑다고, 잘 왔다고 반겨주는 듯하다.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 간디, 피카소, 안중근 의사, 달리, 메릴린 먼로, 오드리 헵번까지..

핀이 된  철사로 생겨난 점은 선이 되고 면은 인물이 되고 달항아리도 된다.


행복 마일리지 추가하기


사람과의 관계에서 가슴 떨림이 겨우 3년이라고 하는데, 수시로 가슴 설렘을 위해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는 방법 중 하나로 전시회장을 찾아보자. 그곳에서 행복의 장거리 마일리지가  추가될지 모를 일이다.


훗날 정말 아름다웠다고 회고하게 될 순간들이 많아질수록 더 멀리 비상할 수 있을거란 믿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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