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장을 휩쓴 디지털 빌보드 PR
올겨울, 스웨덴의 Clear Channel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스톡홀름의 노숙자들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쉼터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스마트 빌보드를 선보였다.
이 프로젝트는 Clear Channel의 스마트 빌보드에 표시되는 광고 내용이
주위 온도가 동결 상태로 떨어지면 가장 가까운 노숙자 쉼터에 대한 내용으로 바뀌어 추운 날씨로부터 노숙자를 보호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캠페인은 시간, 날씨 및 위치와 같은 데이터 소스를 트리거로 사용하여 스톡홀름에서 정한 위기 온도 기준인 섭씨 7도 아래로 온도가 떨어지면 Clear Channel의 스마트 빌보드에 인근 피난소 길 찾기 내용이 표시 된다.
출처: Clear Channel 공식 유튜브Clear Channel International의 Ola Klingenborg는 “우리의 빌보드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기술 덕분에 사람과 도시를 도울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었다.
이것은 우리가 일하는 도시에서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우리의 사업을 확장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라고 언급하였다. 빌보드를 활용한 PR은 홍보 영역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자주 활용된 PR 방법 중 하나이다. 과거에는 광고업계가 신문, 간판, TV 및 라디오와 같은 매체를 주로 사용하여 PR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러한 전통적인 매체는 전자 기술과 함께 디지털 빌보드의 형태로 발전 하게 됐고, 보다 수준 높은 정보 송출 기법들로 충실도를 확보 해왔다.
최근의 빌보드들은 위에서 언급한 Clear Channel 사례와 같이 주위 환경에 동적으로 반응하여 자신이 수집 할 수 있는 환경 정보에 따라 화면에 표시될 콘텐츠를 결정하는 일명 ‘스마트 빌보드’의 형태로 발전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창의적인 빌보드들이 등장하고 있다.
또 하나의 사례로, 스웨덴의 광고 대행사 인 Akestam Holst와 제약 업체로 알려진 Apotek은 공동으로 흡연을 방지하는 사회적 책임 캠페인을 실시한 바 있다.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흡연자가 화면을 지나치면 시스템에 설치된 연기 감지기가 감지하고 기침 하는 사람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빌보드 화면에 재생한다. 이 영상이 끝나면 뒤이어 금연 메시지와 니코틴 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제품에 대한 광고들이 재생된다.
소개한 사례들과 같이 스마트 빌보드는 상황에 따라 기업을 홍보하는 정보를 송출하거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공공 캠페인 정보를 송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정적인 정보를 담는 빌보드와 비교하여 그 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 또한 기존의 빌보드들과 비교하여 스마트 빌보드는 거리에서 누군가가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느낌과 흡사하게 무시하고 지나치기가 굉장히 어려우며, 개인과 직접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한다는 점에서 주위 사람을 멈추고 보다 집중하게 만들 수 있다.
세계적으로 PR 에이전시를 비롯한 홍보 및 광고 관련 업체들은 이미 스마트 빌보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디지털 빌보드 시장 규모가
2014년 1조 9,000억 원에서 매년 13.4%씩 성장하여 2020년에는 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한국에서도 옥외 광고의 성장세 대부분을 디지털 빌보드가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더 나아가 스마트 빌보드와 관련된 상품을 삼성과 LG에서 개발에 힘을 쏟는 중이다.
고속도로 위, 버스 정류장 옆, 백화점 입구, 카페 안 등 한국에서도 보다 다양한 형태의 스마트 빌보드들이 생활 깊숙이 들어 올 것이다.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은 PR 분야에서도 이미 불고 있다.
최첨단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스마트 빌보드들이 등장하길 기대한다.
미표기 이미지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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