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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그램 PR 성공사례-왠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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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연 보호 기금(World Wide Fund for Nature, 이하 WWF)’은 지난 10월 8일 아침에 런던은Paul's 거리에


5미터 가까이 되는 코끼리 홀로그램을 선보였다. 


출처: www.campaignlive.co.uk

이 홀로그램은 ‘야생동물 불법 매매 금지’캠페인의 일환으로써 영구 정부에 야생 동물 불법 매매를 종결하라는 청원을 하는 서명 운동을 목적으로 기획되었다. 이 캠페인은 불법 야생 동물 매매를 종식시키기 위해 영국 정부에 10만 건의 서명을 넘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3일 동안 런던 도심에 등장하였다. WWF-UK의 CEO인 타냐 스틸(Tanya Steele)은 이렇게 말했다.


“매일같이 55마리 정도의 코끼리들이 상아 획득을 목적으로 도살되고 있다. 우리는 야생 동물들의 아름다움과 위엄을 사람들에게 일깨우고 그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이 놀라운 홀로그램 코끼리를 런던으로 데려왔다.” 


사실 이전에도 홀로그램이 사회운동의 영역에서 활용된 적은 있었다. 먼저 최초의 홀로그램 시위가 2015년 4월 스페인에서 있었다. 이 당시 ‘시민안전법’을 반대하는 시위에 홀로그램이 이용되었는데, 이 법은 의회와 관공서 등 중요 시설 주변에서 시위를 금지하며 이를 어길 시 불법 시위 주최자에게는 최대 60만 유로(약 7억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시민운동단체인 ‘홀로그램 포 프리덤(Hologram for Freedom)’이 시위를 억압하는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홀로그램 시위를 벌였다. 


우선 ‘홀로그램 포 프리덤’은 온라인 사이트에서 참가할 자원자를 모집했다. 이후 2,000여명의 참가자는 웹캠을 이용, 시위 구호를 외치는 자신의 모습과 목소리를 녹화해 전달했고, 단체는 다시 그 영상들을 모아 1시간이 넘는 분량의 홀로그램으로 만들었다. 말 그대로 공공건물 주변에서 형체가 있는 사람이 시위를 할 수 없게 만들자 짜낸 아이디어였다. 당시 이 시민단체는 "홀로그램 시민이 살아 있는 시민보다 더 큰 자유를 누리고 있다"면서 정부를 비판했는데, 결국 홀로그램 캠페인 덕에 시민안전법에 반대하는 33만 명의 서명을 받을 수 있었다.



한편 이러한 홀로그램 PR은 본격적으로 홍보 산업 영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캐시 해클(Cathy Hackl)은 올해 10월 7~9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되는 PRSA 국제회의에서 세계 최초의 홀로그램 보도 자료를 공개한 바가 있다. 그가 일하는 몰입형 콘텐츠 연구소 'You Are Here Labs'의 성과로, 캐시는 현재 통합 PR 및 마케팅 대행사인 ‘Media Frenzy Global’과 제휴를 맺고 브랜드들에게 홀로그램 보도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홀로그램 PR이 장점을 ‘몰입형 상호작용’으로 꼽고 있다. 


그에 따르면 오늘날 같은 초고속 커뮤니케이션 시대에 PR 대행사는 경쟁적인 수천 건의 보도 자료의 노이즈를 뛰어넘어야 하지만, 디지털 비디오를 사용하는 것 이외에 보도자료의 형태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 


캐시는 홀로그램 보도자료가 단순한 문서나 시각적 콘텐츠 이상의 방법으로 노이즈 없이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혁신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정적인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은 이제 과거의 일이라며, 홀로그램 스토리텔링의 잠재력은 무한하다고 평가하였다.



이러한 새로운 환경에 대한 도전은 이미 한국에서도 시작되었다. K-pop 가수들의 홀로그램 공연장이라던가, AI 스피커에 홀로그램을 도입하는 기술을 추진하는 등의 움직임이 그것이다. 이미 홀로그램은 일상으로 바로 투입될 준비가 되어 있다. 



아마 조만간 한국에서도 홀로그램 시위나 홀로그램 보도자료가 나타날 것이다. 


물론 홀로그램 보도자료 제공을 다시 보도자료 문서로 제공하는 사례도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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