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 Magazine - PR·Mkt Insight
이제 전 세계 사람들의 상당수는 TV 대신 OTT 서비스를 봅니다. 언제 어디서든 시청할 수 있는 OTT 서비스 플랫폼을 나라 간 장벽 없이 취향에 맞게 선택해서 감상하죠. 최근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OTT 서비스는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를 비롯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훌루, 디즈니 플러스, HBO MAX, 애플티비, 아이치이 등이 합세하며 OTT 서비스 생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죠.
새로운 콘텐츠 계의 큰손들이 등장하면서 OTT 서비스 시장은 춘추전국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들 사이에 펼쳐지는 총성 없는 전쟁! 이번에는 OTT 서비스의 치밀한 마케팅 전략과 각 플랫폼의 콘텐츠 차이를 알아볼게요.
OTT 서비스는 ‘Over The Top’의 약자로 인터넷을 통해 영화, 드라마 등의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말합니다. ‘Top’은 원래 셋톱박스를 의미했는데요. 최근에는 PC, 스마트폰 등의 단말기뿐 아니라 인터넷 기반의 동영상 서비스를 포괄하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 한경 경제용어사전, 2019. 03. 25
작년에 발간된 메조미디어의 트렌드 리포트를 보면 최근 5년간 글로벌 OTT 서비스는 약 31.4%의 성장률을 보입니다. 또한, 유료 TV 가입자 수는 큰 변화가 없지만, 글로벌 OTT 가입자 수는 5년간 연평균 39.4%로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OTT 서비스로는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디어 기업의 적극적인 공세로 새로운 OTT 서비스도 등장했습니다. 애플은 작년 11월 1일, 월 4.99달러라는 저렴한 금액으로 애플 TV 플러스를 내놓았고, 디즈니 플러스는 11월 12일 월간 6.99달러로 책정한 OTT 서비스를 시작했죠. 올해 5월 중에는 통신사 AT&T 산하의 워너미디어가 HBO MAX를 월 요금 14.99달러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날이 갈수록 OTT 서비스가 진화하면서 콘텐츠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뛰어난 콘텐츠는 구독자를 끌어들이는 강력한 무기이기 때문이죠. 그럼 지금부터는 각 OTT 서비스가 어떤 강점을 내세우며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하나. 전 세계 1억 7,000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한 넷플릭스
1997년 미국 내 DVD를 대여하는 스타트업이었던 ‘넷플릭스’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세계 각지로 진출하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명실상부 세계 최대의 미디어 플랫폼 기업이 되었죠. 넷플릭스의 마케팅 성공 요인은 크게 4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AI 기반 큐레이션 서비스가 뛰어나고, 2. 한 계정으로 여러 명이 동시에 사용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정액제가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위해 한 달 무료 이용권도 제공합니다. 3. 철저한 현지화 정책을 펼칩니다. 지난 1월에 공개된 넷플릭스 최초 한국 오리지널 타이틀인 <킹덤>은 27개 언어의 자막과 11개 언어의 더빙으로 전 세계 190여 개 나라에 공급되었습니다. 4. 마지막으로 시리즈 전 회차를 한 번에 공개해 구독자가 기다림 없이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제는 각종 오리지널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배급자이자 콘텐츠 생산자가 된 넷플릭스를 보면서 기존 올드 미디어가 OTT 서비스 시장에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둘. 독보적인 콘텐츠로 승부하는 디즈니 플러스(Disney+)
디즈니의 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는 후발주자지만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극장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스타워즈, 픽사, 마블 등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내 OTT 서비스로 2019년 4월 기준 약 2,800만 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훌루(HULU)의 경영권을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 IT조선, <글로벌 OTT 시장 경쟁, 콘텐츠 차별화에 달렸다>, 2019. 09. 14
<데드풀> 같은 R등급 콘텐츠는 훌루에서 제공하죠. 디즈니 플러스는 2024년까지 25억 달러를 투자해 10편 이상의 오리지널 영화와 50편 이상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디즈니 플러스의 유료 가입자 수는 출시한 지 반년 만에 5,450만 명까지 늘어났다고 하네요(5월 4일 기준)*.
* 아시아경제, <디즈니, 코로나 충격에 영업익 급감…디즈니 플러스 韓진출 늦춰지나>, 2020. 05. 06
셋. 진짜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한 애플 티비 플러스 (Apple TV+)
다음은 콘텐츠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애플입니다. 애플 티비 플러스의 주요 전략은 맥(Mac), 아이패드, 아이폰 등 애플 디바이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애플 티비 플러스’는 가입자 포함 최대 가족 6명과 계정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IOS의 가입자들은 오프라인에서 콘텐츠를 다운받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애플 기기 신규 가입자는 1년간 애플 티비 플러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지죠. 앞으로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할 계획을 밝히면서 거대 OTT 서비스 기업과 어깨를 견주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OTT 서비스는 각 브랜드만의 특화된 장점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OTT 서비스 업계가 더욱 발전하려면 어떤 점을 염두에 둬야 할까요?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희소성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의 제작과 원활한 스트리밍 환경 조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끊임없이 선보이고, 어떤 디바이스에서도 끊김 없는 고품질의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결국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될 테니까요.
OTT 서비스 관련 플랫폼이 점점 많아지면서 소비자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죠. 하지만 이는 수준 높은 콘텐츠를 볼 기회가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미디어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글로벌 OTT 서비스! 전 세계 방송 산업의 장벽을 무너뜨리면서 앞으로는 더 많은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혁신은 시작됐죠. 글로벌 OTT 서비스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고 궁금해지는 오늘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