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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볼리 Jan 12. 2017

시 한 다발, 꽃 한 권

슬로박스 2017 프로젝트 : 1월

모던하게 슬로라이프.
우리는 어떻게 하면 책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슬로박스 프로젝트는 지난 미니멀다이어리 프로젝트에 이어 글자를 타고 떠나는 여행을 위한 또 하나의 시도를 해보려고 합니다.


슬로박스 프로젝트 

작은 상자를 통해 모던하게 슬로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사색할 수 있는 책으로 일상의 여유를 전하는 독서 프로젝트





시 한 구절 읽기 힘든 요즘입니다. 아니, 어쩌면 시 한 구절이 절실한 요즘입니다.

요즘 당신에게 밥이나 한 번 먹자고 하는 이 누구인가요?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하루에는 편히 밥 먹을 여유도 많지 않은데, 멀리 사는 고향 친구의 밥 한 번 먹자는 문자에 마음이 아려옵니다. 언제부터 밥 한번 먹자는 말이 이렇게도 애달파졌을까요?


시집 속 한 구절

은하수 물결이 잔잔히 고이는

어둠 아래

둥그런 등 맞대고

나누는 한솥밥이 다디달다


문득 책에서 가장 따뜻하게 느껴졌던 '한솥밥'이란 단어를 마주하며 나의 '식구'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둥그런 등을 맞댈 수 있는 식구가 여러분에겐 누군가요? 부쩍 추워진 요즘, 가슴 한 켠을 밥 한공기처럼 데워줄 문성해 시인의 <밥이나 한 번 먹자고 할 때>를 추천 드립니다. 


책 정보 더보기

문학동네시인선 여든여덟번째 시집. 문성해 시인은 1998년 이후 18년 동안 네 권의 시집을 선보였으니 아주 느리지도 아주 빠르지도 않게 제 시작 활동을 펼쳐왔다 하겠는데, 감히 이 호흡을 밥상머리에 근거했다고 말하고픈 이유는 문성해 시인에게 있어 시란 곧 밥과 동일한 단어로 놓이는 까닭이다. 밥이나 한번 먹는 일은 잔칫상 한번 받는 일과는 달라서 그 소박함에 부끄러움을 얹을 이유도 없고 되레 가짓수가 넘치는 화려함이 밥상을 받는 우리들의 속을 부대끼게 할 터, 이 시집은 결국 ‘일상’의 소소함이란 그 귀함을 묻고 말하는 이야기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어깨에 힘을 잔뜩 얹어 말씀을 고하는 대목도 없고 갈지자로 앞서 가며 따라오라 명령하는 대목도 없다. 이 시집은 그저 ‘있음’의 그 ‘있어줌’의 고마움을 알면 그것으로 됐다 할 엄마, 그 엄마의 품 같은 시편들의 모음이다. 책을 읽고 나서 더한 여운이 늘어지는 건 바로 그 연유에서다.(출처: http://www.yes24.com/24/Goods/34415885)





꽃은 늘 특별한 날에만 필요한 존재는 아닙니다.

요즘 당신의 일상을 읽는 꽃은 무엇인가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 '사랑의 고백'이란 꽃말을 가진 핑크튤립은 어떠세요? 봄을 움켜지는 마음으로 당신의 공간을 채워줄 꽃 한 권으로 일상을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슬로박스 2017 프로젝트는 "시 한다발, 꽃 한 권"이란 컨셉으로 일상 속 모던한 슬로라이프를 전하려고 합니다. 올해는 자연주의 프렌치 플라워숍 '자딘드뤽상브르'의 감각적인 꽃과 함께 일상에 감성적인 여유를 전하고자 합니다. 


자딘 드 뤽상브르

서울특별시 성동구 무학봉16길 6 1층

*자딘 드 뤽상브르는 '굽다케이크'와 같은 공방을 쓰고 있습니다.



일상을 발견하는 모던 슬로라이프

글자를 타고 떠나는 여행


슬로박스는 추상적이고 어려운 슬로라이프가 아닌, 일상 속에서 느끼는 모던한 슬로라이프를 꿈꿉니다. 특히 글자를 타고 떠나는 여행인 독서를 통해 느림의 지성과 꽃향기를 느끼는 느림의 감성을 함께 전하고자 한 달에 한 번 시와 프렌치플라워가 있는 큐레이션 박스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큐레이션 박스는 핸드메이드 셀러와 함께하는  '마켓화담'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번주 일요일 시와 꽃을 좋아하는 당신을 기다립니다.



[찾아 오시는 길]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희로1길 59(연남동 383-103), 클라르테커피(2,3층)

*카페 헤르만헤세는 2017년부터 '클라르테 커피'로 상호명이 변경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 주소

슬로박스 : @slowbox_shop
자딘드뤽상브르 : @choii_kyunghee
마켓화담 : @market_hwadam



상품정보(1월 슬로박스)

책: 문성해 시집 <밥이나 한번 먹자고 할 때> / 문학동네

꽃: 핑크튤립 꽃다발 / 상자표지(데이지&라그라스 프리저브드)


전해드려요:)

①1월 슬로박스는 열 분에게만 전달될 예정입니다. 당일 2시부터 선착순으로 판매합니다.

- 가격정보는 당일 마켓에서만 알려드립니다.

②상자표지에 적힌 시구절의 글씨체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디지털 글씨체인 나비레터를 사용하였습니다.(현재 무료배포중)

③상자표지의 프리저브드 꽃장식은 그늘에서 보관시 3년정도 유효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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