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확실한 나의 빛으로 세상을 비추는 일
신이 나를 만든 목적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오래도록 내 마음속에 품어 왔고,
내 삶의 길을 비추어 온 말이 있다.
“내가 가진 빛을 높이 들어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을 밝게 비추기를”
“내가 가진 고유의 향기가 사람들을 모으고, 함께 머물며 나누기를”
그러려면 내 안에 밝은 빛이 존재해야 하고,
짙은 향기가 필요하다.
그게 곧 재능인 것 같다.
재능이 내가 이 땅에 태어난 목적이자
무언가를 이루는 수단이라면,
나는 그게 ‘글쓰기’이길 바란다.
8년 동안 간호사로 일하는 동안,
나는 세심하게 환자들을 돌보고
진심을 다해 친절하게 대하려 노력했다.
더 깊고 나은 돌봄을 제공하고 싶어
시간이 날 때마다 공부하고 적용했다.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 있는 내 모습이 좋았다.
나의 손길로 누워 있던 누군가를 일으키고,
굳은 마음을 부드럽게 변화시키기도 했다.
그야말로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이었다.
비록 체력의 한계에 부딪쳐 그만두었지만,
그게 끝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퇴사 후, 아이를 낳고 기르는 동안에도
다음 발걸음에 대한 고민은 멈추지 않았다.
내 마음을 들끓게 하는 것,
다른 일을 준비했다가도 결국 다시 돌아오는 지점.
살면서 반드시 한 번은 온몸으로 통과해야만
속이 후련할 것 같은 일.
그건 바로 ‘글쓰기’였다.
나는 글쓰기를 통해
무언가 대단한 성과를 이루길 바라진 않는다.
그저 글을 쓰는 과정 자체를 즐기며,
내가 쓴 글처럼 살아내면서
조금 더 내가 되고 싶은 사람에 가까워지고 싶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닿고 싶고,
그들을 비추는 글을 쓰고 싶다.
글을 더 잘 쓰기 위해 더 나은 삶을 살아내고 싶다.
그렇게 살아낸 삶이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이라도 밝힌다면,
긍정적인 변화를 이루어낸다면,
또 하나의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이 되리라
분명히 믿는다.
스스로를 의심하게 되는 순간에도
나는 속으로 이렇게 되뇐다.
“나를 믿자. 이건 나의 재능이야.
나는 그저 계속 써야 해.”
쓰는 동안 의심이 확신으로 바뀌고,
그 확신이 다시 나를 지탱해 주는 삶은
그 과정 자체로 빛나고 아름답다.
아직 배워본 적 없고,
작은 불씨에 불과할지라도
살아 있는 한 끝까지 나의 삶을 불태울 수 있는
무한한 장작이 되어가고 싶다.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집중해서 지켜보려고 한다.
환자들과 아이를 세심하게 관찰하던 그 ’솜씨‘로.
매일 같은 자리를 묵묵히 지켜내는 사람들 곁에서
나 또한 비추어 변화하고 싶다.
그렇게 내 안의 빛을 밝혀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