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있고 지냈던 공간. '라 카페 갤러리'를 다시 찾았습니다. 부암동에서 있었던 라 카페 갤러리는 경복궁 뒤쪽으로 이전했는데요, 저는 이제야 방문했어요. 나무문과 초록색 간판을 보니 심쿵 해집니다. 예전 부암동에 있을 때는 조용한 공간이었는데 메뉴에 와인, 맥주가 추가되어서인지 펍 느낌이 물씬 풍겼어요.
'라 카페 갤러리'의 칼라는 단연코 초록입니다. 평화를 상징하고 있을까요? 초록이 이토록 잘 어울리는 공간은 없는 거 같아요.
박노해 시인의 시집과 사진집이 놓여 있었습니다. 파란색 표지로 된 신간 시집도 두둥~~ 제목부터 좋아요.
[너의 하늘을 보아]
오전 줌 수업을 토즈에서 하고 낮엔 중학교로 이동해 오프 수업을 하고 왔어요. 오후에는 첨삭 작업이 있어 노트북을 꾸역꾸역 열었네요. 옳지 않아요. 여기서 커피라니. ㅋㅋ 다음엔 낮술을! 꼭, 맥주를 시킬 겁니다.
메뉴 중 '깊은 산골 산딸기티' 맛있어 보였어요. 봄날 시그니처 메뉴 같아요~
박노해 시인 님 <너의 하늘을 보아> 시집 출간 축하드립니다.
[내 작은 방] 박노해 사진전 전시 중입니다. 차 마시다 머리도 식힐 겸 2층으로 올라갔어요.
사랑은 나직하게 나눔은 소리없이 정의는 꾸준하게
-나눔문화-
"제가 만든 옷은 세상에 하나뿐이잖아요.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보면 저도 행복해져요."
인디아 작은 내 방에서 직접 디자인해 옷을 만드는 지니(23) 님. 저는 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재봉틀 하는 모습에 '희망'을 생각해 봅니다.
사진이 신기했어요. 천장에 매달아 놓은 작은 봉지들이 눈부시다고 할까요. 영화 속 한 장면처럼요. 비닐봉지에는 소금, 쌀, 설탕, 식용유, 양념들이 들어 있을 텐데... 제목처럼 '세상에서 제일 작은 백화점'인데 조각조각 큰 꿈들이 달려 있는 거 같았어요. 방금 나왔는데 다시 가고 싶은 '라 카페 갤러리'였습니다. 저는 이제 '나의 작은 방'으로 돌아갑니다. <너의 하늘을 보아>를 데리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