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샛별 Oct 03. 2022

이탈로 칼비노<반쪼가리 자작>토론후기

샛별BOOK연구소

고전문학 <반쪼가리 자작>, 이탈로 칼비노, 민음사. (121쪽 분량)


샛별BOOK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세계고전문학BOOK클럽] 2강은 이탈로 칼비노 <반쪼가리 자작>였습니다. 화요반과 토요반 모두 열띤 발언이 오고 갔어요. 책은 얇고 간단한 플롯이지만 선과 악에 대한 재정의, 파멜라의 독립성, 나쁨과 착함에 대한 극단성, 이탈로 칼비노의 환상성, 문둥병 환자들의 고통, 온전한 인간성, 내안의 선과 악 등을 나눴습니다. 토론 후기를 남깁니다. 


별점 나누기


4.0- 개인적으로 권선징악의 구조는 싫은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4.8- 제 취향이며 환상적 구조가 잊히지 않는다. 나중에라도 꼭 생각나며 뇌리에 박히는 책이다.

4.2- 연극이 너무 좋았다. 환상적 소설책은 처음 읽었다.

5.0- 연극도 좋았지만 문장이 더욱 마음을 울렸다. 질문을 많이 할 수 있는 책이었다.

4.0- <보이지 않는 도시>를 읽다 어려워 포기했다. <반쪽이> 동화도 생각난다.


4.5-동화처럼 낭독을 했다. 메시지들이 선명하지는 않아 토론하면 좋을 거 같다. 무조건적인 선도 악도 없는 상황을 재미있게 잘 표현했다. 

3.7- 동화적 상상력이 뛰어나다. 연극도 보고 싶다.

3.5- 짧아서 좋았지만 제 취향엔 맞지 않았다. 선/악 이분법적인 부분도 명료했다. 

4.0- 선과 악의 시각화가 특이했다. 

4.9- 인간 본성을 나눌 때 성선설/성악설이 있는데 이 부분을 기발하게 포착했다. 강렬한 부분이다. 

3.8- 엽기적이다. 젊은 작가다운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좋다. 단편이라 틈이 많았지만 상상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 

5.0- 미학적으로 나를 건드렸다. 잔인함 속의 미학. 뻔하지 않은 스토리. 그로테스크하다. 실험정신이 있는 작가. 

4.8- 단순하게 읽었다. 정반합의 철학 이야기. 서양철학 사상이 잘 표현된 작품. 

5.0- KTX에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피곤했지만 몰입되어 기차 안에서 완독했다. 

4.0- 선/악의 구분이 명료하다. 

2.5- 재밌지가 않았다. 환상성을 반영한 부분이 현실감이 떨어져 와닿지가 않았다.

4.5- 조카의 시선에서 서술하는 부분이 좋았다. 현실 세계와 환상적인 부분을 오고 간다.

4.0- 순수하게 상상하면서 읽었다. 상상력을 자극해서 좋았다. 

4.0- 책 내용이 어려웠는데 연극으로 봐서 조금 이해가 됐다. 

3.5- 나는 어떤 가치관을 갖고 살고 있는지 점검해봤다. 


악한 반쪼가리 자작에 대하여.

-인간에게 악은 어느 정도 있을까.

-메다르도 자작은 반쪽이 되어 공포정치를 펼친다. 

-권력자가 권력을 남용하는 상황이다.

-악은 보이지 않는 부분이다.

-반쪽이 되었을 때 내가 갖고 있는 성질이 더 드러난다. 

-권력자의 횡포.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더욱 심해졌다.

-반쪽으로 자라는 행위는 완전성, 완벽한 인간에서 멀어진다.

-나쁜 짓을 아무런 감정 없이 행한다. 

-악의 극단적인 모습이다. 이성이 통하지 않는 자작이다.

-자작에게 빠진 부분은 양심이다. 복수심에 불타고 있다.

-전쟁에서 받은 상처로 좌절감이 크다.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국립극단 연극 <반쪼가리 자작> 


-몸이 변하면 마음도 변한다. 상처 입은 몸이 마음을 쪼개 놓았다. 

-악의 출발점은 어디서부터 시작될까 생각했다. 

-전쟁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악한 자작이 되었을까. 전쟁은 사람을 악하게 만든다.

-전쟁터에서 악만 남았다. 악의 원인은 전쟁이다. 

-악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메다르도 자작에게서 본다. 

-오히려 위그노 사람들이 애꾸눈이 아닐까.

-악해지는 순간은 언제일까 생각해 봤다. 나다운 모습이 사라질 때 악해진다.

-AI 같은 자작. 악에 프로그램화되어 조정당하는 것처럼 보인다.

-자신을 키워준 유모, 조카를 죽이려 하는 자작의 모습에서 악의 끝을 본다. 

-악에서 선이 제거될 때 끝까지 간다. 

-트렐로니, 피에트로키오도, 위그노들도 반쪽으로 보인다.

출처: 책 표지 인증해 주신 샘들!!! 고맙습니다. (반쪽 배 ㅎㅎ) 


선한 반쪼가리 자작에 대하여 


-그동안 생각했던 선함에 대해 재정의를 내릴 필요가 있다.

-선한 자작은 이기적인 선을 행하고 있다.

-"눈치 좀 챙겨"라고 말해주고 싶다.

-선함에는 이타심이 들어 있는데 누구를 위한 선함을 베푸는지 생각해 본다.

-이타적인 행동이 꼭 선하지는 않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선한 자작.

-자신을 사랑하는 이기심이 진정한 선이 아닐까.

-남을 사랑하려면 자신부터 사랑해야 한다.

-선한 자작은 자신도 반쪼가리면서 악한 반쪽에게 동정을 보낸다.

-선함은 때로 지루하다는 표현과 동일하다.

-선함이 더 짜증 날 때가 있다. 악한 자작에게는 대놓고 욕을 해도 선한 자작에게는 욕하기도 애매하다.

-선한 게 무엇인지 성찰하고 선한 행동을 베풀지 않으면 무용해진다.

-선이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선함도 잘 베풀어야 한다.

-종교인들 돌려 까기 하고 있는 작가님. 

-누군가를 교육하고 교화시키려는 부분에서 생각해 볼 문제. 


"악한 반쪽보다 착한 반쪽이 더 나빠"라는 말에 대해서


-좋은 일을 하려면 현명해야 한다.

-선을 베풀었어도 받는 사람은 선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

-악한 반쪽은 누가 봐도 나쁘다는 게 명확하지만 착한 반쪽은 누가 봐도 나쁘진 않아 사람들은 더 괴롭다.

-누군가를 괴롭힌다는 점에서 둘은 같은 성질을 갖고 있다.

-취약계층의 지원금에 대해 생각해 본다. 어디까지 지원해야 할까. 딜레마에 봉착한 문제다.

-선을 강요하면 악처럼 느껴진다. 

-선한 자작은 파멜라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다. 

-남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절대가치인 선을 추구하도록 강요한다.

-자기 욕망을 투영하는 게 선은 아니다. 

-선하게 무엇인지 기본적인 개념을 생각해 본다.

-성찰하지 않는 선행은 무분별한 행동일 수 있다. 


'파멜라'라는 여성에 대해.


-양치기 소녀인 파멜라는 가장 온전한 인간으로 비친다.

-유연한 사고를 갖고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준 여성이다.

-악도 선도 무조건 배척하고 무조건 수용하지 않는다. 

-'자유'를 추구한다.

-'따분'해서 빨래를 하는 파멜라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누군가를 도울 때 우선 내가 행복한 후에 돕는다.

-자신이 있어야 할 공간을 정확하게 개척한다. 

-빈둥빈둥하며 노는 파멜라에게서 때 묻지 않은 순수성을 본다.

-가장 현실감 있는 인물이다.

-자기결정을 하며 사는 여성이다. 

-'멋져'라는 말을 할 줄 알고 미학적인 아름다움을 느낀다. 

-당차고 멋진 캐릭터다. 

-동물과 교감하며 자연 속에서 자유를 느낀다. 

-부모에게는 단호하다. 건강한 공격성을 지녔다. 

-절대선을 거부해도 되는구나를 알게 됐다. 


https://blog.naver.com/bhhmother/222838678882


작가의 이전글 정용준 장편소설<내가 말하고 있잖아> BOOK리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