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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샛별 Oct 28. 2022

안톤 체호프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BOOK리뷰

샛별BOOK연구소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안톤 체호프 글/ 하비에르 사빌라 그림 /문학동네]

  안톤 체호프(1860-1904)는 러시아 남부 항구도시 타간로그에서 셋째 아들로 태어나 김나지움에 입학했다. 잡화상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파산으로 온 가족이 모스크바로 이주하자 체호프는 고학으로 학교를 마치고 모스크바 의대에 들어간다. 체호프는 쇼펜하우어, 빅토르 위고 등을 탐독했고,  잡지 <잠자리>에 최초의 단편을 발표했다. 그는 ‘안토샤 체혼테’라는 필명으로 유머러스한 단편 여러 편을 발표한다. 졸업 후 지역에서 의사로 근무할 때 결핵 징후가 처음 나타났다. 단편집 <멜포메나의 이야기들>(1884)출간하고 ‘안톤 체호프’라는 본명으로 단편 <레퀴엠>(1885) 발표한다. 단편집 <황혼>(1888)으로 푸쉬킨 문학상 수상했다. 건강이 악화되자 얄타에서 지내며 톨스토이의 영지를 찾아가 만남을 가지기도 한다. <갈매기>(1896)공연이 대성공하며 극작가로서 체호프의 위상 달라지게 된다. 1901년 크니페르와 결혼하며 1904년 <벚꽃 동산>이 초연되어 큰 성공을 거뒀지만 독일에서 지병인 결핵으로 사망한다.


  안톤 체호프의 후기 텍스트에 속하는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1899)는 위선과 자기기만에 가득 찬 결혼생활과 도시생활의 공허함을 다룬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은 1장/ 2장은 휴양지 얄타이며, 3장 모스크바와 S도시, 4장은 모스크바이다. 주인공은 마흔이 조금 안 된 드미트리 드미트리치 구로프와 스물을 갓 넘긴 젊은 유부녀 안나 세르게예브나이다. 얄타에서 우연히 만난 둘은 서로 관계를 맺는다. 이후 안나는 S도시로 돌아가고 드미트리는 모스크바로 오면서 헤어진다. 다시 둘은 밀회를 가지면서 “새롭고 아름다운 인생”의 문턱에 서게 된다.


  모스크바에 거주하는 드미트리 드미트리치 구로프는 은행원으로 아내와 열두 살 난 딸 하나,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둘이 있다. 그는 인문학을 전공했지만 은행에서 근무한다. 오페라 가수가 되려 했지만 결혼을 일찍 해 그 꿈을 포기했다. 구로프는 아내를 “둔하고 편협하며 천박한 여자라고 속으로 생각”(p.9)하며 집에 잘 붙어 있지도 않는다. 그는 오래전부터 바람을 피웠으며 여러 여자와 어울려 다녔고 삶을 그냥 즐기고 싶어 하는 유형이다. 


 - 그는 마흔이 채 되지 않은 나이였지만 그에게는 벌써, 열두 살 난 딸 하나와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 둘이 있었다. 결혼을 일찍 한 편이었다. 겨우 대학교 2학년 때였으니 말이다. 이제 아내는 그보다 1.5배는 더 늙어 보였다. 아내는 여자치고는 키가 크고 눈썹이 짙었다. 직설적이고 거만하며 고집이 셌고, 스스로를 생각 있는 여자라고 일컬었다. 그녀는 책을 많이 읽었고 개정 철자법에 맞게 글을 썼으며 남편을 ‘드미트리’가 아닌 ‘디미트리’라고 불렀다. 하지만 구로프는 아내가 둔하고 편협하며 천박한 여자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그는 그녀가 두려워서 집에도 잘 붙어 있지 않았다. 이미 오래전부터 바람을 피웠고, 여자도 자주 바뀌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그는 여자들에 관해서라면 좋게 이야기하는 법이 없었다. 면전에서 여자들 얘기가 나올라치면 언제나 이렇게 받아쳤다. “저급한 인종이야!” (p.9)


 -남자들만의 모임은 지루하고 불편했다. 그는 남자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선 별로 말이 없고 냉담했다. 하지만 여자들과 같이 있을 때는 아주 편안해하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하고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잘 알았다. 심지어 여자들과는 꼭 말을 주고받지 않더라도 마음이 가벼웠다. 그의 외모와 성격, 그리고 타고난 기질 자체에 꼭 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뭔가 매력적인 요소가 있었고, 거기에 끌린 여자들은 그에게 마음을 빼앗겼다.(p.11)


 구로프는 노천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식사하다 개를 데리고 다니는 안나 세르게예브나와 만난다. 그녀는 얄타에 한 달가량 더 머무를 예정임을 말했고, 구로프는 그녀에게 호감을 보였다. 둘은 매일 정오 해변에서 만나 점심과 저녁을 먹고 산책을 했다. 안나는 바다를 보며 경탄한다. “저는 정직하고 깨끗한 삶을 사랑해요. 죄를 짓는 건 싫어요. 제가 뭘 하고 있는 건지 저 자신도 모르겠어요.”(p.24)라면서. 안나는 자신이 마치 귀신에게 홀린 것 같다고 우울해했다. 휴양지 얄타는 둘의 사랑을 자유롭게 만드는 공간이 된다. 휴양지는 무기력이 아닌 활기찬 기운을 내뿜는다. 에너지가 충만한 곳이다. 이성이나 법을 해방시켜 주는 느슨한 공간이다. 이곳에서 익명의 여성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은 눈에 띌 수밖에 없다. 구로프의 바람둥이 기질은 그녀에게 접근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다른 여성과 달리 안나를 본 구로프는 애처로운 생각이 갖는다.


 -아침 안갯속에서 어렴풋이 얄타가 보였고 산꼭대기에는 흰 구름이 걸려 있었다. 나뭇잎 하나 흔들리지 않았고 매미들만 소리 내 울었다. 아래쪽에서 들려오는 단조롭고 먹먹한 파도 소리만이 우리를 기다리는 평온과 영면에 대해 말해주고 있었다. 이곳에 얄타도 오레안다도 존재하지 않던 때에도 그렇게 아래쪽에서도 파도 소리가 울렸을 것이다. 지금도 그 파도 소리가 울리고 있고, 우리가 모두 사라진 후에도 그렇게 무심하고 먹먹하게 계속 울릴 것이다. 이런 항구성에, 우리들 각자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 완전한 무관심 속에, 아마도 영원한 구원의 약속, 지상에서의 삶의 끊임없는 움직임과 완성을 향한 무한한 진보의 약속이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p.28)


-이후로 그들은 매일 정오 해변에서 만나 같이 점심을 먹고,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고, 바다를 보며 경탄했다. 그녀는 잠을 잘 못 잤다거나 심장이 불안정하게 뛴다며 불평을 늘어놓았고, 자신을 충분히 존중해주지 않는다며 때로는 질투심에, 때로는 두려움에 구로프에게 똑같은 질문만 해댔다. 광장이나 공원에서 근처에 아무도 없을 때면 구로프는 갑자기 그녀를 끌어안고 열정적인 키스를 퍼부었다. 완벽한 여유와 혹시라도 누가 볼까 긴장 속에 이루어지는 한낮의 키스, 열기와 바다 냄새, 그리고 끊임없이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잘 차려입고 여유를 부리며 돌아다니는 휴가객들의 모습이 그를 딴사람으로 만들어놓는 듯했다.(p.29)


 구로프는 안나와의 만남도 여성편력들 중 하나라며 단순하게 치부했지만 왠일인지 안나가 잊혀지지가 않는다. 찰나적인 기쁨과 편협한 여성관으로 점철된 구로프의 삶은 안나와의 만남으로 인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왜일까. 구로프는 ‘자신에게는 두 개의 생활’(p.53)있다. 하나는 공개된 생활이고, 다른 하나는 은밀하지만 핵심을 차지하는 생활이다.  그는 이제야 이렇게 말한다. “머리가 세기 시작하는 지금에 와서야 난생처음으로 진짜 사랑을 하게 된 것”(p.57)이라고 말이다. 


구르프에게 안나는 어떤 존재일까? 아내는 호전적이며 남성적 기질, 직설적인 말투에다 오만하며 권위적인 여성이었다. 반면, 안나는 순수하고 순진무구하며 연약한 여성이라고 느낀다. 대학교 2학년 때 결혼한 구로프에게 여성은 단지 ‘하급한 종’이었다. 그러나 안나는 예외였다. 찰나적이고 자기중심적이었던 구로프에게 안나는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존재가 된다. 


 -그에겐 두 가지 삶이 있었다. 하나는 원한다면 누구나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공적인 삶이었다. 그 삶은 그의 지인이나 친구들의 삶과 쏙 닮은, 조건부 진실과 조건부 기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 반면에 다른 하나는 비밀스럽게 흘러갔다. 몇몇 낯선 우연들이 겹치다 보니, 말 그대로 우연이겠지만, 그에게 중요하고 흥미로우며 꼭 필요한 모든 것, 그가 자신을 속이지 않고 진실할 수 있는 모든 것, 그의 삶의 알맹이를 이루는 모든 것은 다른 이들 모르게 이루어졌고, 진실을 가리기 위해 덮어쓰고 있는 그의 거짓과 껍데기, 가령 은행 업무나 클럽에서의 논쟁, ‘저급한 인종’이라는 말, 아내와 함께 기념일 파티에 가는 일만이 명백하게 겉으로 드러났다. 그는 자기 기준에 따라 다른 이들을 판단했기에, 보이는 대로만 믿지 않았고, 모든 사람에게는 마치 밤하늘 같은 비밀의 장막 아래로 각자의 가장 흥미로운 삶, 진짜 삶이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했다.(p.53)


 -안나 세르게예브나와 그는 서로 사랑했다. 아주 가까운 혈육처럼, 남편과 아내처럼, 다정한 친구처럼, 두 사람은 운명이 서로를 맺어주었다고 느꼈다. 왜 그에겐 아내가 있고, 그녀에겐 남편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서로 다른 새장에 갇혀 지내게 된 암수 철새 한 쌍 같았다. 그들은 과거의 부끄러운 일들과 현재의 모든 것들을 용서했다. 사랑이 두 사람 모두를 변화시켰다고 느꼈다.(p.57)


 구로프는 안나가 보고 싶어 참을 수가 없다. S도시에 있는 안나의 집을 찾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안나의 집에 도착한 구로프는 안나를 만날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는 안나가 오페라 <게아샤>를 보러 올 것이라 예상했고 극장으로 가 안나에게 인사를 건네기로 한다. 구로프를 본 안나는 놀라 당황하며 여기에 왜 왔냐고 묻는다. 구로프는 안나를 보자마자 당겨 안으며 얼굴과 손에 입을 맞춘다. 안나는 “우리 둘 다 제정신이 아니에요.”(p.48)라며 자신이 모스크바로 가겠다며 여기서 헤어지자고 간곡하게 부탁한다.


 -“얼마나 괴로운지 몰라요!” 그의 말은 듣지 않고 그녀가 말을 이었다. “내내 당신 생각을 했어요. 당신 생각뿐이었다고요. 그래도 잊으려고 했어요. 잊어보려고. 그런데 어쩌자고, 어쩌자고 오신 거예요?” 위쪽 계단참에서 담배를 피우던 학생 두 명이 그들을 내려다보았지만, 구로프는 상관하지 않았다.(...) “뭐하시는 거예요, 지금 뭐하시는 거냐고요!” 그녀가 겁에 질려 그를 밀어내며 말했다. “우리 둘 다 제정신이 아니에요. 오늘 당장 떠나세요. 지금 당장이요……제발 부탁이에요, 제발……누가 오고 있어요!” (...) “제 말 들으세요. 드미트리 드미트리치. 제가 모스크바로 갈게요. 전 이제까지 한 순간도 행복한 적이 없었고, 지금도 행복하지 않아요. 앞으로도 영원히 행복할 수 없을 거예요, 절대로! 그러니 저를 더 이상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제가 당신을 만나러 모스크바로 갈게요. 맹세해요. 하지만 지금은 헤어져요! 내 사랑, 나의 소중한 사람, 지금은 헤어져요!”(p.48)


 이후 안나는 남편에게 부인병과 관련하여 전문교수의 상담을 받으러 간다고 거짓말하고 두 세달에 한 번씩 모스크바로 구로프를 만나러 간다. “남편은 절반은 믿고 절반은 믿지 않았다. 모스크바에 도착하면 그녀는 슬라뱐스키 바자르 호텔에 방을 잡고 그 즉시 구로프에게 빨간 모자를 쓴 심부름꾼을 보냈다.”(p.50)


  구로프는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안나가 있는 슬라뱐스키바자르 호텔로 간다. 안나는 전날 저녁부터 구로프를 기다려서인지 보자마자 울며 그의 가슴에 파고든다. 그녀는 “도둑처럼 사람들의 눈을 피해 비밀스럽게 만날 수밖에 없다니! 이런 삶이 파멸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p.54)라며 이런 현실에 고통스러워했다. 구로프는 안나를 보며 “깊은 연민을 느꼈고, 솔직하고 다정해지고 싶”(p.57)다고 생각한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도시에 살면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안나 세르게예브나와 그는 서로 사랑했다. 아주 가까운 혈육처럼, 남편과 아내처럼, 다정한 친구처럼, 두 사람은 운명이 서로를 맺어주었다고 느꼈다. 왜 그에겐 아내가 있고, 그녀에겐 남편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서로 다른 새장에 갇혀 지내게 된 암수 철새 한 쌍 같았다. 그들은 과거의 부끄러운 일들과 현재의 모든 것들을 서로 용서했다. 사랑이 두 사람 모두를 변화시켰다고 느꼈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머리를 맞대고 상의했다. 사람들을 속여가며 숨어서 만날 수밖에 없고, 서로 다른 도시에 살면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참을 수 없는 속박에서 어떻게 하면 해방될 수 있을까? “어떻게, 어떻게?” (...) 그러자 조금만 지나면 해결책을 찾아 새롭고 아름다운 인생을 시작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두 사람 다 분명히 알고 있었다. 끝은 아직 멀고도 멀었다는 것을, 그리고 가장 복잡하고 힘겨운 일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p.59)


  구로프와 안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소설은 “가장 복잡하고 힘겨운 일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p.59)이라며 끝난다. 시작하다가 끝문장인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진실된 삶을 시작할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들도 알고 있다.  새롭고 멋진 삶을 시작하기에는 복잡하고 힘겨운 일들이 길게 놓여 있음을 말이다. 삶에서 사랑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소중한 인간의 권한이라고 안톤 체호프는 담담하게 말한다. 작가는 사람을 좋고 나쁨의 척도로 구분하지 않는다. 사람의 본성은 불완전하기에 지상에서 정의의 인물을 발견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파란이 예고되더라도 사랑에 뛰어들었다. 


  구로프에게 모스크바의 삶은 거짓과 허위였다. 그곳은 위장된 장소였으며 삶의 역동적인 에너지가 거부당한 곳이라고 느꼈다. 윤리나 법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안나를 선택했다. 그는 얄타의 파도를 보며 '항구성'에 대해 자각했다. “우리들 삶과 죽음에 대한 이 완전한 무관심 속에 아마도 영원한 구원의 약속, 지상에서의 삶의 끊임없는 움직임과 완성을 향한 무한한 진보의 약속이 숨어 있는지도 모른다.”(p.28)고. 작가는 사랑을 위해 현재를 포기할 것이냐, 현재를 위해 사랑을 포기할 것이냐 묻고 있다. ‘사랑’이라는 테마는 작가에게 가장 강력하고 지속적이고 비밀 같은 창고의 언어이다. 체호프는 26년간 600여 편의 단편을 썼다. 그리고 사랑의 테마를 중요시했다. 체호프가 추구했던 것은 미학이지 윤리가 아니었다. 윤리성을 중요시했던 19세기 러시아 문학과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러시아 작가 나보코프는 이런 찬사를 보낸다.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위대한 단편”이라고 말이다. 고리키는 “당신이 소설 이후 나머지는 모두 깃털 펜이 아닌 장작개비로 쓴 것처럼 거칠어 보일 것이다. 누구도 이렇게 간결하게 쓸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체호프를 아끼던 톨스토이는 이 작품이 “두 주인공이 비윤리적이다"라며 비난했다. 이 소설을 집필할 당시 체호프는 모스크바 예술 극장 여배우 올가 크니페르에게 몰두했다. 어쩜 이런 이유로 이 소설이 탄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인간에게 운명 같은 사랑은 무엇일까. 결혼한 두 사람에 느닷없이 이런 사랑이 찾아온다면? 120년 전에 쓴 이 고전은 자신에게 찾아온 사랑을 외면하고 살아가야 할지, 사랑을 찾아 타인에게 상처와 고통을 줘야 할지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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