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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붙으면 거북이는 토끼를 못 이겨?

by 신화창조
토끼와 거북이1.jpg

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아주 유명한 이솝 우화지요.


능력 있는 토끼가 게으름을 부리다가 결국,

능력은 부족하지만 성실한 거북이에게

지고 만다는 이야기예요.

그러니까 성실하라고 말이에요.


군더더기를 제하고 나니까 간단하게 끝나네요.

그렇지요, 뭐.


하지만 토끼는 게으르고

거북이는 부지런하다는 전제가 있어야

성립되는 이야기지요.


근데 요즘 토끼는요.


부지런하고 방심도 안 한대요.

심지어 겸손하기까지 해서

상대의 투지를 자극하지도 않고

자기개발도 열심히 하고요.

점점 더 나아지는 거지요.


똑똑하고 현명한 토끼는 전략전술도 잘 세워

결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아요.

거기에 비해 거북이는

부지런히, 매우 느리게 앞으로만 가요.

잠도 자지 않고 앞으로 간다지만

역전의 가능성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군요.

왜냐하면 거북이는

태어날 때부터 느린 유전자만 받아서

절대로 토끼처럼 빨라질 수 없거든요.


아~ 이대로 거북이는 토끼에게 져버릴까요.

비장의 무기는 없을까요.

거북에게 알려지지 않은 능력은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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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다보면

막막한 벽을 만날 때가 있어요.

도저히 넘을 수 없어 보이는 벽 앞에서

좌절하곤 해요.

개인이든, 집단이든, 회사든, 국가든 말이에요.

토끼를 앞에 둔 거북이처럼 말이에요.

실제로

우리 인생은 이렇게 막막함의 연속인 것 같아요.

물론

이럴 땐 이렇게 하라, 저럴 땐 저렇게 하라,

답을 갖고 말하는 건 아니에요.

사실 저도 잘 몰라요.


다만,

햇빛은 두껍게 가려져 있어도

작은 틈만 있으면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오지요.

바람이든 물도 그래요.

우리가 할 일은

틈을 만드는 일이 아닌가 싶어요.

틈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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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작은 힌트 하나.


아무리 그래도

토끼는 2년밖에 못 살고요,

거북이는 무려 400년을 살 수 있다고 하네요.

토끼와 거북이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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