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부터 60대까지, 사원에서 임원까지.
오랜 시간을 직장, 회사에서 보냈다. 임원이 되고 나서 무려 다섯 군데를 옮겨 다녔다.
그중 어떤 회사가 성공하는 회사였을까.
어떤 기업이 훌륭함을 넘어 위대함으로 나아갔을까.
자본주의 기업의 첫 번째 덕목은 성과다.
성과를 내지 못하는 기업은 죽은 기업이다.
그렇다면 성과라는 것을 어떤 회사가 많이 냈을까.
의문이 꼬리를 문다.
아이디어가 흘러넘치는 기업은 어떻게 아이디어를 끌어냈을까.
오늘 아침에 요즘 개인정보 유출로 화제의 중심에 선 C사의 직원이 쓴 글을 읽었다.
자기는 회사를 오로지 급료만 보고 다닌단다. 애사심도 없고 미워하는 마음도 없단다.
그냥 월급을 주니까 다니고 있으며 정년까지 망하지나 않았으면 좋겠단다.
거의 자기 비하에 가까웠다.
직원임과 동시에 고객이라면서도. N사로 바꿔 탈까 생각 중이기도 하단다.
이 회사가 어떻게 여기까지라도 왔는가 모르겠다.
이런 마음가짐이 전체에 퍼져 있는 회사라면 미래는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의 성과는 잠시 반짝일 뿐일 것 같다.
인간의 본능 중에 “존중받고자 하는 마음”이라는 게 있다.
너에게도 있고 나에게도 있다.
누구도 정서적 대접을 받고자 한다. 그것도 진심을 담은 “존중” 말이다.
상대방으로부터 틀림없는 존중을 받고 있다고 확신을 가졌을 때 사람은 반드시 움직인다.
존중은 상호적이다. 주고받는 것이다. 일방적인 구애는 오래가지 않는다.
존중이 문화가 된 회사는 모든 구성원이 능력의 120%를 발휘한다.
천대와 괄시가 자리잡은 회사의 구성원은 50%도 내놓지 않는다.
리더 여러분.
여러분의 회사는 과연 어떤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면 먼저 자신부터 돌아보길 바란다.
혹시 구성원을 깔보거나 무시한 적은 없는지 권력을 남용해 모욕한 적은 없는지,
그들의 이야기에 귀는 기울였는지, 가식假飾으로 대한 적은 없는지.
당신의 회사는 어떤가. 혹시 구성원들이 입을 꾹 다물고 있지는 않는가.
구성원 여러분.
여러분의 회사는 어떤 부류인가.
여러분은 진정 존중받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도망가라. 당신을 망칠 것이다.
C사의 문제 해결 방법은 의외로 단순해 보인다.
고객과 구성원을 향한 진심 어린 존중.
그것 하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