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르레기 풀벌레 울어대는
게으른 여름 날 오후
뭉게구름 팔랑대며 지나가는 날.
재 너머 동네엔 누가 살까요.
밭일 나간 할미 몰래
동산에 올랐습니다.
저 건너 저편엔
꾸불꾸불 신작로
뱀처럼 기다란 멀리 멀리 신작로
어제는 새색시 가마 타고 시집을 가고
오늘은 하얀 상여 지나갑니다.
내일이 되면, 또 궁금해 다시 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