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인가, 땅인가, 저울인가, 꽃인가

by 신화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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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인간관계’만큼 중요한 것이 뭐가 있을까.

좋은 사람을 만나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것보다 더 나은 삶은 없을 듯하다.

그래서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나 보다.


어떤 관계든, 서로의 존엄성을 인정하고 또 주고받는 관계라야 참된 가치가 있다.

관계가 상하, 주종 뿐이라면 그 관계를 유지할 가치가 과연 있을까.

설사 그것이 부모 자식, 사장과 직원, 스승과 제자, 부부, 연인 관계라고 해도 말이다.


‘인간관계’는 네 가지 유형으로 비유할 수 있다.

‘꽃’ ‘저울’ ‘산’ ‘땅’.


활짝 피었을 때 열광하고 찬미하다가 시들면 훌쩍 버리는 관계를 꽃과 같은 관계라 한다.

금전, 권력이 무거울 땐 아첨하다가 가벼워지면 업신여기는 관계를 저울과 같은 관계라 한다.

반면, 새나 짐승, 풀벌레까지 쉴 곳을 제공하고 서로 안아주는 관계는 산과 같은 관계라고 한다.

온갖 곡식을 제공하고 뭇 생명이 살아갈 터전을 주는 관계는 땅과 같은 관계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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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이야기다.

IMF 위기의 첫 실마리를 제공한 **철강 모 회장이 청문회에 나와 이런 말을 했다.


“머슴이 감히 주인의 뜻을 알겠는가.”


그는 모든 임직원을 아무렇게나 부리는 머슴이라고 했다.

어디 그이만 그랬을까.

그런 시대착오적이고 봉건적인 사고가 회사를 망치고 종국에는 나라를 위기에 빠뜨렸다고 지금도 나는 굳게 믿는다.

존중의 문화가 사라진 사회는 모래 위에 지은, 금새 무너질 성과 같다.


수십년 세월이 지났다. 과연 지금 우리의 사회는 어떻게 변했을까.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산인가, 땅인가, 저울인가, 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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