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 다음날
언감생심 焉敢生心
冬川 위로 종다리 한 마리 날지 않는데
둑 언저리 들꽃 필 기미는 보이지 않는데
가을에 떠난 임, 소식 한 자 없는데
어찌 그린 마음 품을 수 있겠는가.
홀로 들에 서서 먼 산 바라본다.
三冬 찬바람 寒雪 날리는 골 깊은 땅
어제도 겨울, 오늘도 겨울 아득하기만 한데
임이 오려나 洞天에 봄이 오려나.
새 달력 뒤편으로 立春이 넘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