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에 가면

by 신화창조
기린.jpg

노을 아래 기린 한 마리 서 있습니다.

아카시아 풀잎 피려면 아직 하 세월인데

그림자 드리우며 노을이 되었습니다.


간밤에 눈 손님 살며시 다녀갔습니다.

하얀 흔적만 남겨두고 홀연히 떠났습니다.

파르라니 햇살 살며시 내려앉았습니다.


2월 마른 가지엔 눈꽃 가득 피었습니다.

빨간 찬 바람 맞으며 기린이 서 있습니다.

용인에 가면 서런 눈이 서러운 기린이 삽니다.

노을 기린.jpg


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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