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효과(Penguin Effect)

by 신화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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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 사는 펭귄은 겨울이 올 무렵, 무리지어 동시에 짝짓기를 한다. 이는 알에서 깨어난 아기 펭귄이 육 개월 후라야 독립해 떠나는데, 온난한 여름에 먹이를 쉽게 구하도록 하기 위한 나름의 생존 사랑법이다. 또한 먹이 사슬의 하위권에 속한 종족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다.


영하 60도의 혹한 속에서 암컷 펭귄이 알을 낳으면 수컷 펭귄은 알을 발등에 올려 부화를 시키고, 알에서 깨어나도 여전히 품어 기른다. 그동안 암컷은 수컷과 아기의 먹을 것을 찾아 바다로 나간다. 돌아오면, 이번에는 수컷의 차례다.


바다로 나간 펭귄들은 일렬로 서서 바다로 뛰어들 준비를 하지만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한다. 이 때 배고픔을 참지 못한 누군가가 먼저 물에 뛰어들면 우르르 동시에 뛰어들어 자신은 물론 짝꿍과 아기를 위한 식량으로 먹을 수 있을 때까지 먹는다. 그러나 가장 먼저 물속으로 뛰어든 펭귄은 바다사자에게 희생될 확률이 높다. 그렇게 새끼가 다 자라는 6개월 동안 암수의 고난은 교대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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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낯설지 않다.


펭귄의 생존 방식과 닮은 인간 심리를 응용한 '펭귄효과'라는 마케팅 전략이 있다.

새로운 제품을 소비자가 선뜻 나서서 구매하지 않을 때 영향력 있는 누군가를 내세워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상술이다.

서로 눈치를 보다가, 누군가 나서는 순간 비로소 무리지어 움직이는 소비자의 심리를 겨냥한 전략이다.


인기 연예인이나 유명 인플루언서를 선구자 펭귄으로 내세우기도 하고, 뒷광고나 SNS를 활용하기도 한다.

대중의 접근성이 높은 매체나 다이소 등에 단기간 저렴하게 제품을 노출시켜 군중의 심리를 떠보기도 한다.


요즘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두쫀쿠”의 선구자 펭귄은 과연 누구였을까.

정말 맛있어서일까.

어쨌든“두쫀쿠”를 구매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그 행렬이,

선구자 펭귄 역할을 하고 있는 건 틀림없다.

두쫀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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