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는 세찬 비
온 들녘을 휩쓸고
간밤엔 성난 바람
천지를 흔들더니
아침부터 강물은
고요히 흐른다.
언덕 위 갈대밭
흔들흔들 춤을 추고
파란 밤하늘에
휘영청 달이 뜨니
폭풍우 성난 광풍
모두 지나간 일일세
바람 불면 부는 대로
비 오면 오는 대로
한숨도 한탄도
흘러가면 그만이니
우리 사는 이야기
아쉬울 게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