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설음식 오세치요리

-일본의 설 풍습 1-

by 일 시 작

2026년 새해가 밝았다. 그리고도 벌써 열흘이 지났다.

만나는 사람마다 새해 복 많이 받고 하는 일 모두 잘 되길 바란다는 덕담을 주고받는다.

1월 초 수업에 들어가면 일본에선 어떤 덕담을 주고받는지? 설 때 무엇을 먹고 어떤 행사가 있는지?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래서 오늘은 일본의 설 풍경과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그전에 잠깐 작년 말로 되돌아가 보자.

일본에서 12월 31일은 오-미소카(おおみそか)라 하여 새해의 신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마치는 날이다. 연말이 다가오면 각 가정에선 대청소를 한다. 이를 오-소-지(大掃除(おおそうじ))라 하는데 일 년 동안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기분 좋게 새해를 맞이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평소 손길이 닿지 않은 곳까지 구석구석 청소하며 마음을 정돈한다는 의미이다.


청소를 마친 후 31일 저녁이 되면 가족들이 모여 도시코시소바(年越(としこ)しそば)라 불리는 메밀국수를 먹는다. 기다란 면처럼 장수를 기원함과 동시에 좋은 운이 계속되기를 바라고, 뚝뚝 끊어지는 메밀 면을 먹으며 한 해의 액운을 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도시코시소바(AI이미지)

하루차이이거늘 한 해의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은 인사표현도 다르다.

우리가 “한 해 잘 마무리하세요.” 와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하는 것과 비슷하다.

연말에는 요이 오토시오 오무카에 구다사이(よい お年(とし) を お迎(むか) え ください)라 해서 좋은 새해를 맞이하라는 덕담을 건네는데 보통은 요이 오토시오(よい お年(とし) を)라고 한다.

새해가 되면 복 많이 받으라는 뜻으로 明(あ) けまして おめでとう ございます라고 한다. 직역하면 새해가 밝은 것을 축하한다는 뜻이며 친한 사이에선 あけおめ(아케오메)라고 가볍게 인사한다.


일본은 연하장(年賀状(ねんがじょう) 넹가죠-)으로 새해 인사를 전하는 사람이 많다. 젊은 세대에선 디지털 연하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비즈니스상이나 친한 사이에선 지금도 종이 연하장을 주고받는다. 그래서 연말이 되면 빨간 우체통에 연하장 전용 투입구가 마련되기도 한다.

보통 그해를 상징하는 띠 동물이 그려져 있는 연하장엔 재미있는 것이 붙어 있다!

바로 세뱃돈 번호라는 뜻의 오토시다마(お年玉(としだま)) 복권 번호다.

오토시다마 복권번호가 인쇄된 연하장(AI이미지)

이는 1949년부터 시작된 것으로 일본 우체국에서 발행하는 공식 새해 연하장에는 복권 번호가 인쇄되어 있다. 1월 중순 당첨번호가 발표될 때까지 이네들은 새로운 해에 대한 기대감을 안고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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