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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 시 작 Mar 24. 2023

비보호 좌회전의 긍정적 시그널!

- 보호는 못 하지만 가는 거 적극 추천 -

내 사랑 믹스커피


오늘도 역시 믹스커피를 들고 창문 앞에 선다. 예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디카페인 믹스로 바꿨다는 것이다. 수개월 이어졌던 어지럼증이 지나고 요즘은 혀가 좀 말썽이어서 카페인 섭취를 금지당했다. 이쯤 되면 종합병원이다;;~(이 이야기를 하자면 작년 딸아이 재수 때로 돌아가야 하니 그건 '슬기로운 재수생활' 편에서 다시 펼치겠다) 그러나! 커피와는 끊을 수 없는 인연이기에 궁여지책으로 짜낸 것이 바로 디카페인커피. 어떤 이는 디카페인이 더 안 좋다 하나 지금 나의 목표는 카페인 無이기에 크게 상관없다. 


아무튼~몇 모금 안 되는 커피를 싹싹 긁어 고개까지 젖혀가며 마시다 문득 아래를 봤다.

길바닥에 쓰인 몇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우리 아파트를 들어가려면 이 자리에서 좌회전을 해야 한다. 몇 년째 초보인 나에게 늘 긴장감을 주는 곳이다. 처음엔 겁이 나서 후문으로 돌아갔으나~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고 했으니, 이젠 나만의 타이밍을 맞춘다. 워워~천천히 천천히. 뭐 그렇다고 지금도 능숙한 건 아니다.


비보호 좌회전 그리고 50!


의미를 생각해 본다.

아하! 보호는 못 해주지만 그래도 가는 거 적극 추천. 그리고 속도는 50킬로이니 너무 겁먹지 말고 시도해라~인 갑다.


그리 오래 산 건 아니지만 인생을 살면서 좌회전할 때가 종종 있었다. 누가 봐도 확실하게 돌 타이밍이 주어질 때도 있었으나 대체로 비보호였던 것 같다. 그래서 아는 길을 돌아가거나 부딪힐 뻔한 적도 꽤 있었지;;~


이제 새로운 길의 비보호 좌회전 신호 앞에 서 있다. 천천히 돌고 있다는 표현이 더 맞으려나?~

사진 속 좌회전은 확실히 우리 집이지만 마음속 좌회전은 음~


걱정도 되지만 기대도 되는 새로운 날들, 새로운 시도다!^^

이렇게 나의 브런치 글쓰기를 시작한다.


p.s. 아는 건 서로 나누자! 주의라 일본어 단어를 하나씩 남깁니다. 입으로 한번 되뇌고 그냥 잊으셔도 좋아요. 계속 반복할게요^~^


* 오늘의 단어는 좌회전 させつ(사세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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