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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두소이 Oct 15. 2019

생존투자시대

부자되고 싶어요

  언제였나... "부자되세요" 란 말이 새해 인사며 유행어인듯 쓰인 적이 있다. 지금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리라 본다. 나도 부자가 되고 싶어서 관련 글, 책, 강의들을 보았다. 제대로 가르쳐 주는 사람들 얘기는 한마디로 공부하라고 한다. 부동산, 주식, 펀드, 옵션 등등...


  투자대상에 따라 공부내용도 달라지지만 평범하게 월급만 가지고 은행에 저축 하는 것 외에 신경쓰지 못하는 대다수의 직장인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옛날이라면 가능했을지 모르겠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 은행 금리가 10%를 넘었고 당시 부동산은 대체로 상승했기 때문에 열심히 모아서 일부 대출 받아 집을 사두면 집값이 자연스레 올라 누구나(?) 공부하지 않아도 재산 증식이 가능했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에서 부동산 신화는 어쩜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금리가 2%이하로 떨어지고 저출산의 여파인지 여전한 도심 집중현상 때문인지 부동산이 특정지역을 제외하곤 오르지 않거나 매매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보니 하우스푸어들도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정말 부자가 되고 싶다면 공부해야 한다. 학교공부가 아닌 투자 공부를...


  공부이야기를 더 하기에 앞서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부자가 되는 일반적인 관점을 살펴보자. 출생부터 부자이거나 지금 현상황을 유지만 해도 부자인 사람들은 상관 없겠지만 나처럼 이도저도 아닌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 위한 첫 단계는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과 목표를 갖는 것이. 이것은 3가지를 전제로 한다.


1.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2. 하지만 아무나 부자가 될 순 없다.
3. 우리의 노력은 부자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지 꼭 부자가 된다고 보증할 순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차피 불확실한 거 왜 힘들게 공부해야 하냐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우리가 고등학교  때 대학에 갈 지 모르는데 공부할 필요가 있느냐고 묻는 것과 같다.


  부자언니 유수진 강사는 강연 중에 이런 말을 했었다. 우리가 식사값에 맞먹는 고급 브랜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무의식 속에 어차피 부자가 될 수 없을 바엔 오늘 이 커피한잔의 행복을 포기할 수 없다 생각이 있다는 것이다.


  최저임금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은 더욱 그럴 수 있다. 예를 들어 한달에 백만원을 저축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사실 이도 비현실적일 수 있는데 나도 생활하고 퇴직금을 포함해도 연간 천만원을 저축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계속하면 1년이면 12백만원 10년이면 1억2천 50년이 되어도 10억을 모을 수가 없다.


  그래서 필요한 건 "투자" 즉 재테크이다. 기본 소득이 높고 재산이 있는 사람들이야 관계없을지 모르지만 앞서 이야기한대로 절대 저축액이 적은 사람들은 더욱 처절하게 준비해야만 소위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부자가 돈을 많이 모으는 거라고 하면 부자가 되는 법은 보통 세가지를 이야기한다.


1. 소득을 높여라
2. 지출을 줄여라
3. 재투자를 해라


  1번과 2번은 같이 가야한다. 아무리 소득이 높아도 지출이 심하면 저축은 얼마 안될거고 지출은 아무리 줄여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1, 2번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충분한 돈을 모을 수 있다면 굳이 3번을 신경쓸까 싶지만 우리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어느 부자가 되는 법과 관련된 책에서 하루 1달러씩 30년을 모았을  백만불이 도록 하는 수익률이  10%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루 1달러 저축이 쉬운듯 보이지만 실제 우리의 소비는 하루 벌어 하루쓰는 구조가 되기 힘들다. 일단 소득이 대부분 일급이 아닌 월급이고 매일 쓰는 비용 외에 치료비 혹은 학비, 가구나 전자제품 등 고가로 지출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다 정확하게 관리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년단위로 자신의 소득과 지출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가계부 기록을 적극 권장한다.


  사실 중요한 건 10%라는 수익율이다. 어떤 관점에선 이마저도 높을 수도 있다. 21세기 자본 - 토마 피케티 저 - 에 보면 전통적으로 진짜 부자들이 원한 수익율은 년 5%라고 한다. 수익율이 중요한 이유는 재투자시 기준을 주기 때문이다. 투자에서 성공하는 법은 일명 "치고 빠지기"를 잘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기준이 필요하는데 그게 바로 목표수익율이다.


   내 경험상 투자에서 성공하는 비법은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주식을 예를 들 어제 산 주식이 오늘 오르면 내일도 오를 것 같아 못 팔고 어제 판 주식이 오늘 내리면 내일도 내릴 것 같아 못사는 경우가 있다. 기준이 없으면 타이밍 잡기가 아주 곤란하다. 아주 적절한 예는 아니지만 기준없이 갈팡질팡하는 경우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5%가 목표수익률이라면 큰 욕심없이 타이밍 놓치지 않고 투자하고 수익을 낼 수 있다. 문제는 주식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5%에 과연 만족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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