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재원으로서 살아갈 때 결코 배제할 수 없는 부분이 자녀 교육문제이다. 말레이시아에서 국제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헝가리든 말레이시아든 국제학교 수준은 큰 차이가 없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헝가리 국제학교가 교육의 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학비도 비싼 수준이니 말레이시아 대비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좋지 않다. 좀 늦은 감은 있지만 2019/2020 헝가리 국제학교 학비현황을 살펴보자. 학교 정책 차이로 학비에 식대 혹은 교재비가 포함되는 경우도 있어서 아래 표만으로 단순비교할 수 없지만 대략적인 감을 잡는 정도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학비를 1년치 일시불로 내는 경우 할인을 해 주는 경우도 있지만 첨부파일에서는 월납 혹은 최대 분납 기준으로 작성하였다. 그리고 위의 소개된 학교 외에도 다른 국제학교들이 더 있지만 한국분들이 보낼만한 학교는 거의 포함되어 있다고 봐도 된다. 말레이시아와 학비 수준을 비교할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학비도 첨부한다.
학비평균이나 중위값을 보면 헝가리가 약간 비싼 정도이지만 국제학교 수나 학비가 다양한 것을 고려하면 말레이시아가 좀더 선택의 폭이 큰 것을 알 수 있다. 말레이시아에 기러기로 오는 한국분들이 많은 이유가 짐작이 간다. 그래서인지 헝가리에서는 주재원 혹은 사업을 하시는 경우가 많고 교육 때문에 기러기로 오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학비가 평균적으로 한 아이당 대략 원화기준 15백만원이 들기 때문에 회사 지원없이 국제학교를 보내기는 정말 어렵다. 그래서 일부 사업하시는 분들은 자녀들을 현지 로컬 학교에 보내기도 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헝가리 국공립학교가 국제학교 보단 오히려 교육의 질이 높다고 하니 영어를 제외하면 로컬학교를 거부할 이유는 없다. 심지어 현지 국공립학교는 무료다. 그래서 헝가리 장기체류를 고민하는 경우라면 자녀들을 현지 학교에 보내는 것도 검토해 볼 만하다.
학교와 더불어 고려해야 할 것은 거주문제이다. 헝가리는 말레이시아와 달리 대중교통이 그나마 잘 되어 있어 꼭 차량이 필요한 건 아니다. 단 교통편은 잘 살펴보아야 한다. 보낼만한 국제학교 대다수가 부다지역에 분포하고 있고 부다지역은 구불구불한 언덕이 많은 곳이라 운전을 할 생각이 없다면 받드시 교통편을 고려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