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탐구생활 - 넷플릭스의 가치는 무엇인가?(3)

StartUp 문화 혁신 크리에이터_소통하고,  배우기 위해서 씁니다

넷플릭스의 가치는 무엇인가? 시리즈의 마지막 글입니다. 넷플릭스의 가치에 대해 탐구하는 과정에서 가장 의미 있었던 점은 '기업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많은 회사들에서 회사의 가치란 존재는 하되 실질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상징물과 같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그렇게 되길 원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들은 '우리가 실제로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것이 가치다( Values are what we Valu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만들었고, 이 가치가 어떤 행동으로 연결되는지를 좀 더 실감 나게 표현했습니다. 물론 여전히 실제에서는 모호할 수 있고 논쟁해야 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지만, 무엇을 기준으로 논쟁할 것인지, 무엇의 본질을 파헤쳐야 꿈꾸던 회사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성공적인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딘지 알려줘야 가지...ㅜㅜ

넷플릭스의 가치는 무엇인가(1)에서는 판단력과 커뮤니케이션, 탁월함에 대해 알아보았고, 넷플릭스의 가치는 무엇인가(2)에서는 호기심과 혁신, 용기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여기서는 열정과 정직, 이타적 행동에 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열정 Passion

열정의 세부 정의를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탁월함에 대한 갈망으로,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 넷플릭스의 성공을 열망한다.

- 성취를 축하한다.

- 집요하게 파고든다.

열정은 여러 가지로 묘사될 수 있겠습니다만, 우리는 열정을 가진 사람을 금방 알아보곤 합니다. 열정적인 사람은 훨씬 뛰어나고, 탄성을 자아내는 것을 만들어냅니다. 성공에 대한 열망에 대해서는 intensely(강렬하게)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조직을 성공시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매진하는 사람의 모습을 연상할 수 있네요.

정직 Honesty

정직의 세부 정의를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공정하고 단순 명쾌한 사람으로 주위에 알려진다.

- 다른 사람과 뜻이 다르더라도, 정치적으로 처신하지 않는다.

- 동료에 대한 이야기는 그 사람 면전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것만 한다.

- 실수를 빠르게 인정한다.

넷플릭스에서 이해하는 정직함은 한편으로는 솔직함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모습입니다. 사실 사내정치, 뒷말, 루머와 같은 것들이 조직 내에서는 불필요한 신경전이나 시간 소모 등을 유발합니다. 면접을 진행해보면 사내정치를 견디지 못하고 퇴사하였다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개개인에게 정직함과 솔직함을 요구하는 문화라면 이런 문제들을 완화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이타적 행동 Selflessness

이타적 행동의 세부 정의를 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자기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그룹이 아닌 넷플렉스에 최선인 것을 찾는다.

- 최고의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이기심을 버린다.

- 동료를 돕기 위한 시간을 만든다.

-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한다.

경제학에서는 모든 사람의 사익추구가 최선의 결과를 만들지만 회사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개인의 이기심은 팀워크를 저해하고 전체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하게 만들지요. 넷플릭스는 이타적 행동이라는 가치를 공개적으로 직원에게 요구하여 개인의 이기심을 완화하려는 유인을 만들어냈습니다. 조직에서 정말 이타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대우를 받는다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항상 좋은 선택이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마치며

사업을 하면서 가치를 세우고 또 이 가치를 지켜나가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때로는 읍참마속의 상황에 처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기업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결국 구성원의 행동의 근거가 됩니다. 정직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부정을 통해 성과를 낸 동료가 승진하고 더 좋은 처우를 받는 것을 보게 된다면 구성원들은 더 이상 정직하려고 노력하지 않겠지요. 그러므로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가치가 없다는 것은 구성원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익을 위해 전체의 이익과 배치되는 결정을 하게 될 위험성도 커지게 될 것입니다. 어느 순간 구성원의 사기가 떨어지고 부정적인 분위기가 팽배해진다면 가치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해봐야 하는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