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로서 역량과 스킬 끌어올리기

0부터 시작하는 신입 기획자를 위하여

by 이안

기획자가 잘 맞다고 생각하고 기획자로 취업하기로 결정했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그리고 기획자로 취업하고 나서 경력이 쌓이고 고급 기획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역량과 스킬을 갖추고, 계속 개발해야 할까요? 주니어 기획자가 가져야 할 역량과 시니어 기획자가 개발해야 할 스킬은 차이가 있습니다.



신입 기획자로 취업하고 싶어요.

신입 기획자는 다른 스펙이 없다면 일단 포트폴리오를 많이 준비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기획자는 기본적인 글쓰기 역량, 커뮤니케이션 역량, 디자인 감각과 섬세함 등은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역량이 있다면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작성하기 전에 내 포트폴리오를 보는 사람들이 나의 어떤 역량을 확인하고 싶어하고, 나는 그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은지 명확하게 정의하고 시작하면 됩니다.


전 아래와 같이 작성했습니다.

- 사용한 툴: Figma (피그마의 기본적인 사용방법을 알아두면 아주 많은 도움이 됩니다.)

- 강조하고 싶은 역량: 리더십, 문제해결, 프로젝트 추진 역량

- 주고 싶은 메시지: 각 프로젝트의 Solution / Process / Lesson learned 를 통한 각 프로젝트별 성과


기획자의 포트폴리오는 아래와 같은 주제로 준비합니다.

1. 기존 서비스 개선해보기(역기획) : 사용성 또는 UXUI 개선, 신규 기능, 서비스 확장 및 비즈니스 기회 발굴

2. 신규 서비스 기획해보기: 문제 발견과 해결을 위한 신규 서비스 기획


주제가 정해졌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작성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제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세요.

이왕이면 희망하는 회사의 제품이나, 비슷한 산업군의 제품/서비스를 기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획에서는 산업 분석이나 경쟁자 조사를 빼놓을 수 없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같이 담는 것이 좋습니다. 희망하는 회사가 B2B 전용 기업이라면 외부에서 조사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같은 산업에서 최대한 비슷한 분야의 B2C 서비스를 찾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AI 솔루션 기업이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AI 서비스인 chat-GPT API를 활용한 서비스를 직접 기획해볼 수 있겠죠. 또는 SaaS 회사에 취업하길 희망한다면 학교에서 사용했던 LMS 솔루션에 대한 문제 인식과 개선 방향을 기획하여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최대한 본인의 경험을 살리거나, 요즘 가장 트렌디하고 관심이 많은 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해야할 것은 너무 유명하거나, 그저 본인이 평소에 자주 접하는 제품이거나, 브랜딩이 중요한 서비스를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입니다. 너무 유명한 서비스는 진부하기도 하고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서비스 범위가 폭넓고, 다수를 위한 기능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신입으로서 이런 서비스를 개선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은 위험 요소가 크고, 어렵습니다.


그리고 화장품, 명품, 패션 등 브랜딩이 중요한 제품과 서비스는 이 분야에 취업을 휘망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안하는 게 좋습니다. UXUI나 기능보다는 브랜드 이미지가 훨씬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지그재그나 올리브영앱처럼 플랫폼의 기능이 강한 어플리케이션이라면 괜찮습니다. 우리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기획자이기 때문에 브랜드 자체보다는 제품, 즉 웹 서비스나 모바일앱이 중요한 서비스를 선택하는 게 낫겠죠.


두 번째, 포트폴리오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합니다.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때는 실제로 제품을 런칭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성과를 객관적인 수치로 보여줄 수 없습니다. 그보다 사고의 흐름을 보여주어 얼마나 논리적으로 결론에 도달했는지가 중요합니다. 기획 이전에 요구사항을 정하고 그에 따른 목표와 기대효과를 작성해보세요.


저도 실제로 실무에서 기획서를 작성할 때 가장 먼저 요구사항, 목표, 기대효과를 작성하고 시작합니다. 요구사항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을 요약, 정리하여 작성한 것입니다. 목표는 하고자 하는 것을 왜 하는지에 대한 것입니다. 기대효과는 하고자 하는 것을 한다면 발생할 결과입니다.


예를 들어, 메신저 서비스에 AI 기반 티켓 예매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면 요구사항과 목표, 기대효과를 아래와 같이 작성해놓고, 의사결정권자들과 마케팅/영업 부서 모두에게 컨펌을 받아야 합니다. 이렇게 정해진 이 세 가지는 기획, 디자인, 개발 단계에서 절대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요구사항: 메신저 서비스에 GPT 모델을 활용하여 티켓을 추천받고 예매할 수 있는 AI 서비스 출시

목표: 3개월 이내 예매 서비스 사용자 10,000명 돌파, 수수료를 통한 목표 매출 년 1억 원

기대효과: AI 기술을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로 사용자 편의성 증대와 경쟁력 확보, 사용자의 플랫폼 체류 시간 증가


세 번째, 예상되는 디자인, 개발 범위와 일정을 산출합니다.

이때 자세하게 개발 단계를 나누어 각 단계별로 투입되는 인원과 예상되는 개발 소요일을 작성하면 좋습니다.


크게 보자면 아래와 같은 단계로 소프트웨어 개발이 진행됩니다.

1. 이해관계자와 기능 요구사항 정의 및 확정

2. 문제 정의 및 해결 기반 User journey map

3. IA/와이어프레임 작성

4. 화면설계 및 UI 디자인

5. DB 및 아키텍쳐 설계

6. API 협의

7. 기능 개발

8. QA


실제로 개발 프로젝트를 리딩해보기 전까지는 각 단계별로 얼마나 걸릴지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사이드프로젝트를 통해 실제로 다른 개발자들과 작은 서비스라도 만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생성형 AI 를 통한 코딩도 너무 손쉽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개발을 해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가설을 수립하고 어떻게 검증하려고 했는지 과정을 작성하는 것입니다.

ChatGPT 를 업무에서 사용하는 게 당연시 되어버린 이 시대에서 기획자들이 살아남는 길은

직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을 해봤냐, 안해봤냐인 것 같습니다.

GPT 는 문제 해결을 위한 도움을 주는 것이지 직접 해결하지는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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