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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벌레 잠잠이 Oct 01. 2021

인생에 지나가는 사람에게 상처 받지 않을 것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를 읽고

 서점에 나갈 때마다 베스트셀러의 서가에서 눈길을 끌었던 책.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제목도 좋았지만 풀밭에 편안하게 누워있는 저자 혹은 누군가의 편안한 표지 그림이 좋았다.

하지만 읽을까 말까 망설이다 스쳐 지나쳤던 책이다.


  <빨강머리 앤이 전하는 말>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을 무렵부터인지 그 이전부터인지 이런 느낌의 책들이 베스트셀러 서가에서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미움받을 용기>나 <곰돌이 푸> 시리즈 등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들이 많았기에 더더욱 손이 가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해서, 이 책을 서점에서 읽고 가야겠다고는 생각해 집어 들었던 순간, 나는 저자의 소개부터 단박에 매료되고 말았다.


목차의 제목들도 좋았고 내용은 산뜻하며 후련했고 깊이도 있었다. 그래서 이미 많이 읽었음에도 기꺼이 이 책을 사고 싶어진 것이다.


 표지 하단에는
'인생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상처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적혀있다.

  웬만한 일에 별로 상처 받지 않는 편이고 사람들의 말이나 시선에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 자부하는 나이지만, 그래도 이 글귀가 참 좋았다. 누군가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다.


 저자인 김수현 씨는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다.
한 편의 글은 길지 않은 편이지만 제목부터 마음을 잡아끌 정도다.


 한때 책을 많이 읽었다는 저자의 말처럼 편편의 글 속에는 저자의 생각뿐 아니라 다양한 독서에서 길어 올린 글귀나 문장들도 담겨있다.



책 맨 뒤장 여백에 적은 메모들

책 속으로 들어가 보면


27. 우리의 삶에서 곧 사라질 존재들에게 마음의 에너지를 쏟는 것 역시 감정의 낭비다.


40. 스스로에게 변명하지 않을 것.
43. 자신이 기대했던 모습은 아닐지라도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지는 걸 견뎌야 할지라도 변명을 덜어낸 진짜 자기 자신과 마주하자.

48~49. 그런데 생각해보면,
평범한 어른 중에 한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지점.
어린 시절 내가 품었던 이상을 떠나보내는 지점.
어른의 사춘기는 그 지점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아뇨, 시집을 낸 적은 없지만 시를 쓰니까 시인이죠."


89. 누구의 기대를 위해서도 살지 않을 것.
93. 나 이외엔 무엇도 되지 않을 것.

106.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있다는 자기 신뢰는
절대 실패하지 않을 거라고 믿을 때가 아니라 스스로 최선의 결정을 내리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 결과까지 책임질 때 얻어진다.


113. 칼 구스타프 융; 개인이 숨기고 싶어 하는 성격의 총합 '그림자'
124. 삶이란 결국 모호함을 견뎌내는 일.
147. '나도, 이제 힘들다'라고 말하라.
178. 모든 사람과 잘 지내려 욕심내지 말 것.


내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나 자신을 응원할 것이다.

책 뒷여백 메모들 2

책 제목: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저자:  김수현

출판: 마음의 숲

발매: 2016.11.28.


누구보다 '나'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뚜벅뚜벅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아갈 모든 이들에게 보내는 응원가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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