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독서처방>을 읽고
“내가 책을 택한 이유는 책이
유일한 스승이어서가 아니라
책이 언제나 내 옆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나를 몰라 힘들고 막막할 때
내 손을 잡아준 것이 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면 내가 책에서 구한 것은 가르침이 아니라
위로였는지도 모릅니다.”
“세상의 모욕에 무릎이 꺾이던 날에도
그리고 모든 것이 의심스럽던 그 순간에도,
나는 시립도서관 한구석에서
책을 읽었습니다.
지금 그때 읽었던 책의 글귀들은
다 잊었지만,
묵묵히 내 눈물을 받아주던
책의 따스한 과묵함은
잊히지가 않습니다.”
“큰 포부가 있는 인생은 행복합니다.
하지만 때론 초라한 현실과
암암한 미래를 견뎌야 할 때도 있습니다.
불행은 견뎌야 한다는 사실이 아니라
견딜 수 없다는 절망에 있습니다.”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조용한 일> 전문)
“ 조바심이 나고 훈수가 두고 싶어도
걱정이 되고 닦달을 하고 싶어도
묵묵히 참고 기다리는 사랑이야 말로
우리 아이들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일 겁니다.”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친 어느 날,
어머니가 차려주신 따뜻한 밥상은
천 마디의 웅변을 무색게 하는
위로이고 격려입니다.
…… 밥을 먹으며 자식들은
잃었던 기운을 찾고
버렸던 희망을 품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다시 살 만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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